[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정부가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비롯한 개별소비세 등 유류세를 지난해 11월6일 휘발유의 경유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각각 인하했지만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기름값을 제대로 낮춘 주유소가 여전히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류세가 인하된지 세달이 지난 시점에서 유류세 인하분과 그동안 인하된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302원 이상 인하한 곳이 92.56%에 달했지만 경유는 25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44.73% 수준에 그쳤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와 국제유가 하락이 휘발유의 경우 92% 이상 반영됐지만 경유는 약 45%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류세와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한 비율이 가장 적은 정유사 브랜드는 휘발유의 경우 SK에너지 주유소가, 경유는 GS칼텍스 상표 주유소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302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71%이고 경유는 25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34%에 그쳤다. 

서울에서 유류세와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기름값을 인하한 비율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SK에너지 주유소로 휘발유는 58.88%, 경유는 29.44%만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세달이 지난 1월5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1월5일에 비해 리터당 평균 345.00원 하락했다. 

즉 지난해 10월5주 국제휘발유가격은 602.91원에서 유류세가 인하된지 3달되는 올해 1월5주에는 리터당 423.76원으로 리터당 179.15원 하락해 123원의 휘발유 유류세를 반영할 경우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대비 302원 이상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전국 1만1,270개 주유소 가운데 1만438개소에 불과해 92.62%에 그쳤다. 

주유소의 상표별로는 농협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302원 이상 인하한 비율이 98.11%로 가장 많았고 알뜰주유소는 97.95%가 리터당 302원 이상 인하했다. 

정유4사 가운데 휘발유가격을 리터당 302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94.61%, 뒤를 이어 S-OIL, GS칼텍스, SK에너지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주유소 분포가 가장 많은 SK에너지가 가장 적게 휘발유값을 인하했으며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의 순이었던 셈이다. 

유류세가 인하된 지 세달이 지난 전국 경유가격은 유류세 인하 이전인 지난해 11월5일에 비해 리터당 평균 252.51원 하락했다. 

1월5주 국제경유가격은 676.28원에서 올해 1월5주 505.56원으로 리터당 170.72원 하락해 경유 유류세 인하분인 리터당 87원을 반영하면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경유 유류세가 인하되기 전대비 리터당 258원을 인하해야 한다. 

주유소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경유가격을 리터당 258원 이상 인하한 곳이 55.38%로 가장 많았다.

정유4사 가운데에서는 경유가격을 리터당 25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45.11%를, 뒤를 이어 S-OIL, SK에너지, GS칼텍스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경유가격을 가장 많이 인하한 곳은 대구 남구 소재 삼구주유소(GS칼텍스)로 리터당 743원 인하했다. 

서울시내 알뜰주유소의 54.55%가 경유가격을 리터당 258원 이상 인하했으며 서울에서 가장 많이 경유가격을 내린 곳은 송파 소재 선우상사 삼전주유소(SK에너지)가 리터당 629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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