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재생에너지는 변화를 이끈다
[시평]재생에너지는 변화를 이끈다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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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상양 교수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투데이에너지]전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이행계획에 의거 태양광과 풍력 설비용량을 대폭 늘리는 에너지전환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총에너지소비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5.45%(2017년)로 낮으며 그나마 폐기물에너지가 5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양광 2,027MW, 풍력 168MW 등 3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는 전력부문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설치비용이 낮아지고 정책 틀이 성숙돼 적용분야가 확대됐다. 수송과 건물부문에서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 디지털화와 에너지 저장기술 혁신은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전환의 핵심요소 중의 하나이다. 재생에너지는 에너지효율과 결합해 광범위한 에너지전환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8년 원유, 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입액은 총수입의 27%인 1,442억달러(잠정)에 달했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면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지속적인 에너지전환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가 생산되고 분배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에너지변화만이 아니고 주요한 사회적, 경제적 의미를 갖는 에너지시스템의 거대한 변화를 수반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분석했듯이 지난 2세기 동안 지배해왔던 화석연료와 전혀 다르게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시스템을 분산화하고 시민과 지역 사회에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새로운 이해관계자와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해 번성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이 에너지산업에 적용돼 효율이 높아지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 것이다.

기업의 행동 또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설비를 재생에너지로 운영 중이며 월마트 등 161개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전력(RE100)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시민 의식은 변화를 위한 강력한 힘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시민들은 대기 오염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정부와 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전력부문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하는 규제 솔루션도 필요하다.

재생에너지는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전력시스템이 요구된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 전력시장 다양화, 저장 기술의 혁신 등이 필요하다. 기술 발달로 전기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에너지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전환은 새로운 도전을 해결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국민의 수용성 확보, 국토의 효율적 이용 이외에 그리드의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국제 표준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믹스의 급속한 변화는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공동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에너지부문의 혁신과 산업육성은 에너지전환을 촉진하는 원동력이다. 국내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몇 개 남지 않은 국내 풍력업체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가 수립 중인‘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가 뿌리를 튼튼히 내리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방안이 담기기를 기대한다.

에너지전환은 특정 부처만의 업무가 아닌 전부처가 힘을 합치고 고민해야 이룰 수 있는 난제이다.

에너지문제를 정치집단간에 이해득실 싸움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대한 요소로 인식하고 상호협의해야 한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에너지믹스에 기반을 둔 에너지전환은 궁극적으로 기후 변화, 공기오염에 대응하고 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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