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Yorkshire) 앞바다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소가 영국의 전력망에 송전을 개시한다.

이번 호른씨원(Hornsea One) 풍력발전단지는 총 7MW급 풍력발전기 174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호른씨원의 사업자는 해상풍력발전을 위주로 하는 덴마크의 전력 대기업 에르스텟사로 향후 단지계획을 확대하고 원전 건설 계획을 만회할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화석연료인 화력발전에 비견하기 위한 규모로 추진된 것이다.

총 면적은 407km², 최대 출력은 1.2GW로 약 10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올해 전 공정이 완료되면 현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발전소로 등극하게 되며 그 2배에 달하는 전력생산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튜 라이트 에르스텟사 영국법인 총괄은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한 대처가 필요한 지금 이만큼의 규모의 청정 해상풍력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번 해상풍력발전소를 포함해 총 4곳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이 계획돼 있다. 2번째 발전소는 2020년대 초에 완공될 예정이며 이미 사업승인 교부금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제1·2 발전소는 런던의 고층 빌딩 ‘작은 오이(Gherkin)’를 넘는 높이의 7MW급 풍력발전기가 사용될 예정이지만 향후 건설 후반기 10MW급 이상의 풍력발전기가 사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발전기는 규모가 클수록 바람에서 확보하는 에너지 규모가 커지며 또한 해저기반 등과 연결할 케이블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 절감도 된다.

헨릭 폴슨 에르스텟사 CEO는 “히타치와 도시바의 원전 건설 계획 포기에 의해 발생하는 저탄소에너지 부족분을 해상풍력발전으로 보충하고자 할때 해상풍력발전 건설 의지를 표명했다”라며 “향후에도 원전이 기대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해상풍력발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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