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명현 교수)는 20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제3차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합리적인 에너지정책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한국원자력학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제3차 ‘2019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1,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3차 조사 때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비중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하절기 전력 피크 수요기에 진행된 1차 조사와 11월에 시행된 2차 조사와 같이 3차를 통해 대다수 국민은 일관되게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원자력발전 이용에 대한 찬반비율은 찬성 71.4%, 반대 26.2%로서 찬성이 반대에 비해 45.2%p 높았다. 특히 19~29세 젊은 연령대의 원전 이용 찬성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향후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도 궁극적으로 원전 비중을 0으로 가져가야 하는 데 동의한 사람들 비율은 7.3% 수준에 그쳐 원전 제로를 추구하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원전 0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 선에 그치고 있다.

선호 발전원으로 태양광 38%, 원자력 36%, 풍력 12% 순으로 택해 우리 국민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같이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생 확대와 탈원전을 추구하는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긍정과 부정 비율이 43.9%와 51.7%로 오차범위를 넘어서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명현 회장은 “세 차례 실시한 독립적 국민인식 조사에서 일관되게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이용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대다수 국민은 탈원전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으므로 정부는 이 사실을 유념해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의 뜻을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확인하고 그 결과를 에너지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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