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샤라키 박사는 올해 유가강세의 원인을 △OPEC의 감산 △예상외 높은 수요 △지난해 유가폭락 여파로 인한 비OPEC 생산 부진 △재고 수준 감소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올 4분기 유가는 브렌트 기준 배럴당 19∼22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고유가에 힘입은 비OPEC 증산 가시화와 비OPEC 증산시 시장점유율 저하를 의식한 OPEC의 증산 가능성으로 인해 현재의 고유가 기조가 다소 약화하여 2000년도 상반기에는 약 20달러, 하반기에는 15∼16달러, 장기적으로는 약 16∼17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각 석유사들의 예산편성 유가에 대한 질문에 페샤라키 박사는 중동국가들의 경우 20∼25달러를 말하고 있으나 이는 시장의 심리를 의식한 것으로서 실제로 많은 기업, 국가들이 14∼17달러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석유주도의 현 에너지 시장판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해서는 향후 10∼15년간은 석유, 석탄, 가스 순의 소비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페샤라키 박사는 이란 출신으로 77∼78년 이란 수상 에너지 고문과 93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석유공사는 페샤라키 박사의 석유시황설명회를 포함하여 FACTS사로부터 유가전망 등의 간행물을 제공받고 있다.
최옥균 기자 okyun@e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