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부산물로 취급받던 LPG가 새로운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석유제품과 함께 구분됐던 LPG는 LNG와 같이 가스연료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아직 세부 시행내용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 풀어야 할 숙제는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전국민 총가구의 약 98%가 LNG와 LPG 등 기체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에너지원으로서의 LPG에 대한 위치와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회색 용기에 빨간 글씨로 표기된 LPG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시도들이 LPG업계 내에서 싹트고 있다.

LPG가 소비자에게 공급될 때까지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와 함께 충전·판매소 등의 각 단계를 거치지만 LPG만 있을 뿐 각 회사의 고유 브랜드는 아직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서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액법 등 관련법률규정 속에서 이러한 시도들이 가능한지 여부는 아직 검토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LPG유통체계에 있는 각 공급주체가 그들만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LPG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서는 LPG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것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LPG소비자가 LPG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는 LPG를 공급하는 공급자가 먼저 달라져야 하며 소비자도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LPG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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