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해상풍력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한·영 해상풍력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위한 핵심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 확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설치 노하우와 유지보수 체계를 보유한 국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체계적인 노하우를 확보하게 될 경우 성공적인 해상풍력산업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실현되는 만큼 이를 위한 규제완화 등 정부지원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와 주한영국대사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한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한·영 공동세미나’에서 영국 정부와 해상풍력 관련기업들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확대의 키포인트로 자국과의 해상풍력산업 협력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영국은 해상풍력분야에서 7.6GW의 설치용량을 갖췄으며 2030년까지 30GW 운영능력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닐 영국 외교부 경제외교국장은 “영국은 그동안 대규모의 해상풍력 설치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결과 단지설계, 개발, 설치 및 유지보수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전문기술을 개발했다”라며 “이러한 전문성은 고품질의 가격경쟁력이 높은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플라이체인 구축으로 이어졌으며 여기에 정부의 영국수출금융의 자금지원이 영국을 해상풍력 강국으로 만든 만큼 현재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인 한국에서도 영국 정부와 영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진행해 우수한 노하우를 보유하게 된다면 성공적인 해상풍력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영국 정부 및 기업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해상풍력이 청정하고 예측가능한 에너지를 대규모로 제공하면서 신속하게 신재생에너지솔루션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17년 한 해에만 3GW가 설치됐으며 추가적인 설치계획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상풍력의 대규모 설치가 오히려 추가적인 설치 비용을 빠르게 줄이며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유지보수를 줄이는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대 측면에서 해상풍력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각종 인허가 규제 완화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가빈 스마트 영국 해상풍력재생에너지 카타펄트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가빈 스마트 영국 해상풍력재생에너지 카타펄트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가빈 스마트 영국 해상풍력재생에너지 카타펄트 수석연구원은 “육상풍력은 이미 많은 지역에서 포화가 되고 정체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해상풍력에 집중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며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적정 입지도 넉넉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국은 2030년에는 전력발전의 30%가 해상풍력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정책적인 지원이 중요한데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영국은 정부가 각종 인허가 규제를 완화시키고 금융지원을 강화했으며 기업은 적극적으로 기술력 확보와 비용절감 실현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투자를 확대하는 등 끈끈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는 점이 해상풍력산업 성장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의 경우 해상풍력의 역할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적인 지원과 우수한 기술 및 노하우 확보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한국도 영국 등 해외 해상풍력 강국과의 교류와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확대로 이끌어내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창출해내진 못한 상황이며 국내 풍력산업도 침체기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센터 등 정부 기관은 국내 풍력산업의 활성활틀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적극적인 정책 마련 및 수행과 함께 우수한 노하우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정보공유와 기술협력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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