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UAE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산업·투자, 원전 등 에너지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약 1년만의 답방이자 2014년 2월 이후 5년만의 방한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알자베르 UAE 국무장관과 산업·투자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기업 친화적 경제 환경 조성 △산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환경 개선 △UAE 내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 지원 등을 합의했다.

산업부와 UAE 연방정부는 MOU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Working Group) 회의와 투자 협력 로드쇼 개최를 위해 상반기 중 관련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또한 성 장관은 알 제요우디 UAE 기후변화환경부장관과 청정생산 및 생태산업개발 협력 MOU에 서명하고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에 관한 우수사례 공유 △워크숍 등을 통한 전문가 교류 △협력 과제 발굴을 위한 공동작업반(Joint Working Committee) 설치 등을 합의했다.

향후 양 부처는 공동작업반을 통해 MOU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Plan of Actions)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왕세제 방한을 계기로 양국 원전업계는 △바라카 원전 운영준비를 위한 지원‧협력 △원전 안전·보안·품질 등 협력에 상호 합의하고 ‘바라카 1호기 연료장전·시운전·운영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한국전력공사와 UAE원자력공사(ENEC)가 양국 업계를 대표해 서명했으나 바라카사업에 참여 중인 한수원‧한기‧KPS 등 팀코리아와 BOC‧Nawah 등도 대거 참석해 구체적 협력내용에 합의했다.

양국 원전업계는 △인적자원 역량강화 △바라카 원전 운영기준 수립 △현장교훈 공유 △장기적 운영지원 △운영허가 취득 등 1호기 연료장전을 위한 전반적인 운영준비에 상호간 적극적 협력·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양국 업계는 바라카 원전사업을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가장 모범사례로 만들기 위해 세계최고수준의 원전안전, 보안 품질 확보를 위한 적극적 협력에 합의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을 맞이해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GS에너지, SK건설 등 국내 유관기관들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MOU를 체결해 유전·가스전 개발 및 탐사 원유저장시설 건설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양측 정상은 27일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제3국 공동진출 △반도체 관련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합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UAE 양국은 산업·투자, 친환경분야, 원전, 석유·가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5G 네트워크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분야와 신재생·에너지신산업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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