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kg’ 등 국제 기본단위의 정의가 130년 만에 변경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질량(kg), 전류(A), 온도(K), 물질의 양(mol) 등 국제 기본단위 재정의가 오는 5월20일부터 변경됨에 따라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공청회가 27일 한국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법령 개정은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국제단위(SI)가 재정의 된 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국제도량형총회는 7개 기본단위 가운데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 등 4개를 변하지 않는 상수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정의했다. ‘세계 측정의 날’인 5월20일부터 공식 사용된다.

기본단위 재정의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단위(unit)에 시간의 경과 등으로 인해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1889년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원기’가 질량의 기본단위로 정의됐지만 그 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수십 마이크로그램(㎍)의 오차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단위가 불안정하고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상생활과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측정값에 오차가 발생할 있다는 것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기본단위 재정의가 비록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주지는 못하지만 첨단 과학기술의 기틀인 기본단위의 재정의는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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