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국제LPG가격이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게 됐다. 

OPEC+의 감산정책과 함께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미국의 원유 시추기수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유가 상승폭보다 국제LPG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는 평가다. 

유가 인상분을 고려하더라도 당초 35~40달러 수준의 인상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톤당 10~15달러 더 많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즉 열량기준으로 LPG가 석유제품에 비해 8배 이상 높아는 점을 볼 때 배럴당 5달러 수준의 유가 인상에 비해 더 큰 폭의 국제LPG가격 인상이 이뤄진 셈이라는 얘기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3월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50달러 인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2월 톤당 440달러였던 프로판가격은 490달러, 470달러였던 부탄은 520달러로 각각 조정됐다. 

톤당 평균 50달러 수준의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4월 국내LPG가격은 kg당 60원 안팎의 국내 LPG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절기 난방용 수요 증가세가 앞으로 둔화될 예정인 가운데 환율도 안정적인 등락 수준을 보이고 있어 선박운임과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만 떨어지거나 인상되지 않는다면 kg당 60원 수준의 인상요인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8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0.50원 인하된 1,117.8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일부 등락 가능성은 있지만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124.21원이던 평균 환율이 지난 1월 1,122.59원으로 1.62원 떨어졌고 이달 25일까지도 1,122.33원으로 소폭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어 LPG가격 인상요인을 일부 상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4월 국제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선물시장에서 LPG수급에 따른 가격 등락 동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4월 국내LPG가격은 kg당 60원 수준의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올해들어 국제LPG가격은 1월 프로판 430달러(-15↓), 부탄 420(+5)달러, 2월에는  440달러(10↑), 470(50↑)달러, 3월 490달러(50 ↑), 520달러(50 ↑)로 각각 결정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