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한 지난해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수출 실적에 대한 우려와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1억3,217만달러로 2017년 1억3,057만4,000달러보다 1.2%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수출액이 2016년대비 △10.9% 감소했던 것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올해 수출 전망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가스보일러의 수출은 북미시장이 견인한 반면 중국시장은 대외적 악조건으로 절반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미시장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43.2%인 5,713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106년대비 34.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콘덴싱보일러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시장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16.7%인 2,215만8,000달러로 2016년대비 △45.6% 감소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 기업 위주로 보일러 물량을 채우고 있는 데다 지난해 가스 공급 부족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메이가이치사업이 2016년도에 비해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중 무역전쟁이 초기 강대강모드에서 최근 화해모드로의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위축된 메이가이치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 국내 보일러제조사에서도 중국 현지 공장을 세우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최소 공장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시장 변화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스온수기는 지난해 1억6,689만4,000달러를 기록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수출액은 1,340만2,000달러로 올해 역시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온수기의 수출 실적은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판매 성장세가 견인하고 있다.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1억5,575만7,000달러로 2017년대비 19.3% 증가했다.

약 1,000만대 가스온수기시장인 북미시장을 놓고 글로벌 제조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국내 제조사의 앞선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현지 최적화’ 전략이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기존 해외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척 중인 신규시장에서도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콘덴싱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시장 위축은 국내 제조사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모든 글로벌 제조사도 동일한 상황이라 중국시장 확대에 대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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