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울산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고부가가치형 산업으로 ‘양식산업’이 제시됐다. 특히 부유식 풍력산업과 연계 육성할 경우 국가 주요 정책사업이자 국내 양식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은 4일 ‘울산형 양식산업 육성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울산에 적용 가능한 양식사업모델과 수산분야 미래 전략산업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정원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세계적으로 어획 위주의 어업은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원인 수산물이 미래 식량산업의 주요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양식시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조 박사는 최근 해양수산기술은 첨단화·기계화로 조선·기자재산업과 연계성이 높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연계 가능한 고부가가치형 산업으로 지역 내 파급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래 전략산업으로 각광 받는 수산종자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선점 국가가 없는 상태이므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기술과 친환경적 양식기술의 결합은 ‘안정적 수산식량 확보, 어촌 및 배후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에너지 공급, 저탄소 녹색성장, 수산 소득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연계한 양식 산업화를 위해 국가 주요 정책사업으로 선정해 지원·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울산이 이 분야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는 미래 고부가가치 국가기간산업으로 수산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수산종자산업 및 양식산업 가치사슬을 국내 기존 연구조직과 긴밀하게 연계해 수산종자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원조 박사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연계한 울산형 양식산업 육성은 국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상부는 친환경에너지생산, 하부는 기업화·첨단화된 대규모 양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면 국내 양식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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