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농협 목우촌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음성소방서).
충북 음성군 농협 목우촌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음성소방서).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7일 오전 9시 42분경 충북 음성군 금왕읍 소재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공장근로자를 비롯한 인근 업체 직원 23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목우촌 계육가공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차량이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이동하다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암모니아 가스 배관과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암모니아 가스 100kg이 누출돼 이 공장 근로자 19명과 인근 공장 직원 4명이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20대, 인력 110명을 투입해 물을 뿌려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하는 등 현장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수 년 새 충북 도내에서는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8일 청주시 옥산면 화학소재 제조공장에서는 유해 화학물질인 메틸렌 크롤라이드 20ℓ가 누출돼 1명이 전신화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8월1일 옥산면 소재 전자부품 제조공장에서는 질산 20ℓ가 흘러나와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에 앞서 5월23일 청주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에서는 찌꺼기 저류조 교반기 확인 작업 중 황화수소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질식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2월8일에는 음성군 삼성면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직원이 화학물질 희석 탱크에서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도 내의 부실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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