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설치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설치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경남권 최초의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가 사천시 향촌동에 설치돼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해나가는 첫 걸음을 시작했다.

사천시는 지난 7일 사천시청에서 향촌동, 경남개발공사. 한국에너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천시 사등동 일원 사용종료 사등매립장의 유휴부지 1만2,000m²에 17억원을 투자해 1,000kW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사천시는 사업부지 임대 및 발전사업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맡고 경남개발공사는 사업자금 투자 및 사업시행·운영을 맡게 된다. 특히 한국에너지공단 경남지역본부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제도운영과 관련 정책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향촌동 주민은 금융상품을 통한 사업자금 투자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경남 최초로 주민들이 채권펀드에 투자해 설치금액의 20%의 지분을 갖고 발전수익을 18년 이상 함께 공유하는 민간-공공상생 모델로 그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본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며 향후 향촌동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금융상품 모델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향촌동 일원은 폐기물처리시설과 발전소, 조선소 등 산업시설이 집적화돼 있어 주변 지역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천시의 관계자는 “환경시설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한 특화사업으로 시행될 이번 사업이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정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향촌동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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