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우리나라가 전기차 배터리 국제표준안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 향후 시장 선점과 해당 기술 경쟁력·안정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에서 7개국 40명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준 및 평가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의 개정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이에 개발 초기부터 우리 기술을 반영하고 국제표준화 동향을 기업들과 공유하기 위해 국표원에서 유치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사용자 안전을 위해 국제표준에서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이 자리에서는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사고 등으로 발화할 경우 탑승자가 적정시간 내 탈출할 수 있도록 열의 전이·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는 기준 및 평가 방법 등이 논의됐다.

이를 위해 각국 배터리 및 자동차 업체들이 함께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의 발화 시 열의 전이·확산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기준 및 평가방법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GS유아사(일본)·CATL(중국) 등 배터리업체와 BMW·폭스바겐·아우디·볼보·르노·토요타·혼다 등 자동차 업체들은 2종의 국제표준(전기차의 에너지저장장치 안전제원 및 리튬이차전지 셀 단락시험방법 등) 개정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지협회 등이 참석해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방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했으며 올해 11월 차기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제출키로 했다.

우리기업이 주도한 안이 국제표준에 추가 반영되면 국산 배터리의 제품경쟁력 증진 및 전기차의 안전성·신뢰성 향상으로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은 자동차업체·배터리업체·연구기관·한국전지협회 등과 표준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국제표준 논의에 우리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전기차 배터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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