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철 전력연구원 원장(우) 인증서를 수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증서 수여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영상 내 사물 추적, 위치 및 이상행위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지능형 CCTV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기업 또는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지능형 CCTV 솔루션에 대해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인증을 통과하려면 CCTV 알고리즘이 영상을 배회, 유시, 쓰러짐, 싸움, 방화 등으로 판별하고 평가점수가 개별 이벤트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능형 CCTV 분석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시설물 외부환경을 모니터링,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어둡거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은 일반 카메라 영상이 아닌 열화상 카메라에도 국내 최초로 지능형 분석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정부는 산업계의 인공지능 활용과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2016년부터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추진단’을 운영 중에 있다. 각 산업 분야별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이 목표이며 지능형 CCTV분야의 경우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하에 10년간 3단계에 걸쳐 실시간 영상데이터 이해 및 예측을 목표로 딥뷰(Deep View) 과제가 수행 중이다. 전력연구원은 IoT분야,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체 표준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 감시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업체의 지능형 영상감시분야 기술은 다수의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SW가 미비하며 영상의 배경만을 사용해 분석하는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전에서 운영하는 무인변전소 통합보안시스템의 경우 기본적인 입출입 정보와 영상 정보만 제공한다. 보행자, 침입자 인식 식별과 같은 운영에 필요한 분석 기능이 시스템에 부재한 상황이었으나 자체 개발한 지능형 CCTV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감시, 진단이 가능해졌다. 한전설비 외 민간설비에도 육안검사를 대체하는 지능형 CCTV 분석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감시분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CTV 영상분석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세계시장 5,474억원이며 한국은 약 447억원아더.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CCTV 카메라 설치 대수는 약 3,000만대, 한국은 약 400만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전력연구원은 지능형 CCTV시스템 개발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숙철 전력연구원 원장은 “KISA 인증을 통해 한전이 개발한 스마트 감시 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한전 내 전력설비에 지능형 CCTV시스템을 현장실증 후 이를 바탕으로 민간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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