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에서 4번째)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CUIE팀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좌 4번째)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CUIE팀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14일 본사(울산 중구 소재) 대강당에서 외부 빅데이터분석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발전산업 빅데이터분석 AI 활용 공모전’의 본선대회를 개최하고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본선 대회에는 공모전 참가자들 뿐 아니라 에너지업계의 참관신청자, 동서발전 본사 직원 등 110여명이 참석해 발전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업계 최초로 시행된 이번 공모전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방대한 내부 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고 빅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서발전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인공지능협회, 지능정보산업협회 등과 함께 협력해 마련했다.

동서발전은 공모전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과제정의와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12월 참가자를 모집해 총 112개팀, 322명을 응모접수한 바 있다. 이후 심사를 거쳐 선정한 47개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질의코너 운영, 두 차례의 설명회 개최, 내부 멘토를 지정 운영하는 등 총 3개월간 외부 전문가들이 발전소 데이터와 발전산업을 이해하도록 지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대회 참가자들이 발전산업에 인공지능(AI)기술과 클라우드 등 최첨단 IT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의 사용법 교육과 설명회 개최를 비롯해 데이터 검증에 도움을 주는 등 에너지 산업 고도화 연구에 참여했다.

공모전은 ‘문제해결형’과 ‘기술제안형’으로 2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본선에 진출한 총 10개팀이 최종 경합을 벌인 끝에 문제해결형분야의 석탄 혼소 최적화 과제에서 MakinaPebbles팀이 최우수상, Earthcops팀이 장려상에, 일기 예보를 이용한 태양광 출력 과제에서 TWIM팀이 우수상, 썬스피릿팀이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기술제안형분야에서는 보일러의 과열저감수 양을 줄여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혼탄 알고리즘을 제안한 CUIE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약 1,500만원의 상금과 기관장 상을 수여받았다.

수상팀들은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데이터분석을 연구하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로, 향후 동서발전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창업시 지원을 받게 되며 향후 후속 연구를 위한 협약체결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재식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에너지업계의 인공지능 활용법’이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인공지능의 개념과 발전소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경험을 공유해 4차산업의 핵심인 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기계를 다루는 제조회사가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은데 이런 점에서 이번 공모전은 우리 회사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1회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발전산업 데이터를 상시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외부와 Open Innovation을 추진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데이터 분석결과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가는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부 총괄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IT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에너지 발전산업을 포함해 전통 산업 군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인공지능형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한 설비감시, 태양광 클리닝 로봇,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모듈과 풍력발전기 진단 등 4차 산업기술을 업무에 활발히 적용 중에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SLP(해수인양펌프) 운전제어 알고리즘 개발’, ‘석탄 자연발화 지수 개발’등 자율과제와 ‘딥러닝 학습기반 보일러 주요부품 진단기술 개발’ 등 협업과제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내부 빅테이터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 발전업계 최초로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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