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도쿄대학교가 파력발전의 양산을 위한 실증실험에 돌입했다.

가나카와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교 생산기술연구소는 작은 파도의 힘으로 발전하는 파력발전 실증 실험의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 가나가와현 히라츠카시와 19일 연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내년 2월에는 히라츠카신항에 파력발전시설을 설치하고 10년후 파력발전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도쿄대학교는 히라츠카를 파력발전 연구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키시 토시하루 도쿄대학 해안연구소장과 오차아이 히라츠카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히라츠카시청에서 체결된 협정을 통해 파력발전소 설치를 목적으로 해양 활용기술 연구를 진행하게 됐으며 향후 신산업 창출과 인재 육성에 양자가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오치아이 히라츠카시 시장은 “히라츠카에서 바다는 중요한 자원으로 파력발전을 통해 바다를 살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라츠카에선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달성을 위해 산·학·관이 연계한 ‘히라 해양에너지 연구회’가 지난 2016년 6월에 발족한 바 있다. 특히 일본 환경성의 위탁 사업에 채택돼 2020년 2월에 히라츠카 신항 부두에 파력발전소를 설치하고 1년 동안 발전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발전소는 폭 8m의 철판에서 파도의 힘으로 터빈을 움직이는 구조로 높이 1.5m의 파도에서 45kW를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의 파력발전소는 파도가 높은 앞바다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파도가 약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 할 수 있으면 실용화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대학교 연구소는 발전 가능한 최대 전력과 실제로 발전할 수있는 전력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설비 이용률이 태양광발전의 경우 15% 전후지만 이번 파력발전소에서는 35%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1kW를 발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35엔 정도이지만 2030년에는 20엔까지 줄임으로써 실용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파력발전소는 안벽의 앞에 파도를 반환 반사판을 설치하는 것이 특징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힘뿐만 아니라 되돌릴 파도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향후 20년 내에 민간 기업 등을 포함한 기술 연구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친환경적인 파력발전을 통해 우수한 연구수준과 행정기반을 구축하고 국제적인 협력체제도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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