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소경제다!’ 3차 토론회에서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좌 2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이젠 수소경제다!’ 3차 토론회에서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좌 2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수소의 가격 안정화·수소충전소 등 관련 사업자 및 수요자의 경제성·편의성 제고와 같은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선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칠승 의원 주최로 열린 ‘이젠 수소경제다!’ 3차 토론회 ‘수소 생산 및 안정적 공급시스템 확보 방안’에서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은 “현재 울산·여수·대산 등의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고순도 수소생산 기술을 활용해 부생수소를 산업용 원료로 사용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과장은 또 “부생수소 외 천연가스 추출수소 및 수전해 등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과 상용화 실증이 부족한 실정으로 국내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선진국대비 6~70% 수준으로 아직 미흡하다”라며 “수소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석화단지 중심의 부생수소는 수소경제 준비 물량으로 활용하고 추출수소는 초기 수소경제 이행의 핵심 공급원이므로 LNG 공급망을 활용한 수요처 인근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과장은 수소의 저장 방안으로 기체·액화·액상·고체 등 저장 방식의 다양화·고도화를 추진하고 운송을 위해선 고압기체수소 운송에서 액화수소·액상수소 운반으로 방식을 확대하고 저장용기 개발·상용화 및 트레일러 경량화를 통해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공급가능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수소생산공급 활성화를 위한 각종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수소생산·공급 방안으로는 탄화수소 이용 수소제조기술과 수소전해 수소제조, 암모니아 분해 수소생산기술 개발 등이 있는데 저압으로도 수소 저장이 가능한 고체 수소저장 기술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수소생산공급을 위해 수소활용분야별 구체적 수소공급 포트폴리오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라며 “친환경 그린수소 인증제 도입 검토가 필요한데 EU의 ‘그린수소 인증제도(CertifHy)’의 국내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한 해외 수소 운송 프로젝트에 대한 벤치마킹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호주 빅토리아의 매장 갈탄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이용까지 한번에 가능한 액화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일본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의 시범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홍석주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은 “공사는 올해 김해관리소에 수소추출기 및 충전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며 또 공급관리소 부지를 활용한 수요처 중심으로 수요증가에 대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라며 “운송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는 초기에 튜브트레일러(T/T)를 통한 공급으로 시장을 형성해 수요증가와 연계해 배관 공급방식과 혼용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처장은 “안정적 수소수급 및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수소유통센터 설립·운영과 수소의 해외생산 및 수입도 가스공사의 역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수소 생산 및 안정적 공급시스템 확보방안으로 국내 여건을 고려한 수소 생산-저장-운송 전 과정에 대한 경제적 분석 수행이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대량의 수소 공급을 위한 액체·액화 수소 기반의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젠 수소경제다!’ 4차 토론회는 4월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