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한-중 양국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신산업분야 발전에 집중키로 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먀오웨이(Miao Wei) 중국 공업신식화부장과 취임 이후 첫 산업장관회담을 가졌다.

양국 산업장관은 그간 제조업 중심 협력을 통해 양국이 단기간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신산업분야의 적극적 협력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성 장관은 대표적 신산업 창출분야인 미래차는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표준 등에서 협력 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으므로 이 분야 적극적인 산업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또 수소차는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므로 수소·전기차의 향후 전망과 친환경적 국제 수소공급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성 장관은 아직까지 중국 내 한국 투자기업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해 보조금 지급사례가 없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21년 보조금 폐지 이후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덧붙여 성 장관은 지난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시 양국 정상간 합의된 생태산업단지가 경제협력의 모범사례로 향후 양국 제조업의 친환경전환 및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양국 연구기관간 중국 내 2개 산업단지(장쑤성 옌청, 산동성 페이청)를 대상으로 한국 생태산업개발 모델 적용을 위해 진행 중인 공동조사를 확대해나가자고 제안했으며 먀오 부장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성 장관은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히며 메모리반도체 관련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 및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와 그 외 통상분쟁 등에 있어 중국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처리를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이와 같은 협력방안 논의 후 구체적 성과를 내고자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제4차 한중산업장관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간 실무협의회를 가지기로 합의했다.

한편 성 장관은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간 교류활성화를 지원하고 중국 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공식오찬(28일)과 한-중 CEO 대화(29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민간기업간 한중교류를 지원하는 한편 ‘5G: Bringing Things to Life with IoT’세션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한국의 대응상황과 함께 5G·IoT를 활용한 산업혁신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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