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가격이 6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 공급 기름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을 통해 국내 정유4사의 3월3주 평균 공급가격이 휘발유가 전주대비 46.2원 상승한 1326.1원, 경유는 35.1원 오른 1215.1원, 등유는 54.5원 인상된 798.3원이라고 밝혔다. 

정유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가장 높았던 반면 SK에너지(대표 조경목)이 가장 저렴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공급한 휘발유가격은 전주대비 17.0원 상승한 1,353.4원, 경유는 4.2원 인상된 1,240.8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기름값이 가장 저렴했던 정유사는 SK에너지로 휘발유가 101.4원 오른 1,315.6원, 경유는 92.9원 인상한 1,202.4원으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GS칼텍스(대표 허세홍)에서 공급하는 휘발유는 전주대비 리터당 8.0원 인상한 1,326.6원, 경유는 0.6원 인상한 1,216.0원으로 정유4사 가운데 2번째로 공급가격이 높았다.

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은 휘발유를 리터당 2.1원 인상한 1,324.0원, 경유는 4.1원 인하한 1,214.5원으로 3번째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정유사보다 한주 선행하는 주유소의 제품별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전주대비 리터당 평균 12.7원 상승한 1,388.2원, 경유는 11.9원 오른 1,287.1원, 등유는 4.1원 인상된 949.6원으로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표별로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반면 SK에너지 상표 주유소가 가장 비쌌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SK에너지가 가장 저렴했지만 석유 유통시장인 주유소 단계에서는 SK에너지 상표 주유소가 비싸 판매 마진이 가장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를 1,357.5원에, 경유는 1,258.7원에 판매해 가장 저렴했지만 SK에너지 상표 주유소는 휘발유는 1,401.8원으로 알뜰주유소에 비해 44.3원, 경유는 1,229.7원에 판매해 알뜰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29원 비쌌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대비 15.6원 상승한 1,484.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6.0원 높았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17.1원 오른 1,362.8원으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에 비해 121.4원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지속 시사 및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상승요인과 미 원유재고 증가 및 리비아의 주요유전 생산 회복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며 보합세를 이뤘다.

이로 인해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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