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간의 불협화음, 회비미납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가 정상화를 위한 단계에 들어갔다.

그동안 협회는 정상화를 위해 △현행 체제 유지 △시험검사기관 설립, 협회와 재단 이원화 △시험검사업무 타단체 이관, 순수 협회로 존속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열린 회원사 간담회에서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회원사들이 협회 정상화에 입을 모은 이유는 가스기기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협회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젠 협회 정상화에는 직원들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그동안 협회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던 때가 있었다. 가스보일러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KS 수수료만으로 협회가 운영될 정도였으니 타 협회의 부러움을 산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정말 협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연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의식변화도 필요하다. 협회라는 것이 회원사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인 만큼 그동안 안주했던 의식을 버리고 회원사에게 먼저 다가서는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협회 운영자금이 KS 검사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협회 운영자금을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시회 등 타 단체나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수익사업에 대한 벤치마킹도 필요하다.

또한 ‘협회 알리기’에 인색했던 관행을 버리고 다양한 기획과 홍보를 통한 협회의 역할 알리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그동안 협회는 매우 수동적인 역할을 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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