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에너스가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다. 에너스는 생활폐기물 가스화 발전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며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자체 연구를 통해 얻어진 Syngas (Synthetic Gas)와 같은 신기술들도 이제는 에너스의 이름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순수 국산기술, 국산 브랜드로 다시 시작하게 된 에너스에 대해 박상언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박상언 (주)에너스 대표.
박상언 (주)에너스 대표.

투데이에너지 지령 1000호 발행 축하 인사를 부탁한다

투데이에너지의 10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투데이에너지가 지난 20여년간 견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에너지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의 20년도 건승하시길 바란다.

에너스 설립 배경

박상언 대표는 다수의 폐기물 가스화사업과 관련 국내 브랜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에너스를 신규 설립했다.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국내외사업은 에너스로 추진된다. 이에 앞서 진행된 영국의 폐기물가스화사업 역시 에너스의 이름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매스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배척을 받고 있는 RDF, SRF(고형폐기물연료) 등 폐기물을 활용한 가스화기술이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사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에너스는 해외진출을 위해 설립됐다. Environment, Energy, Earth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너스는 영국을 비롯해 스리랑카, 필리핀, 태국 등에 투자 또는 협력사로 참여해 가스화 핵심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에너스는 50만달러가 투입되는 영국 웰링버러(Wellingborough)프로젝트에서 RDF 5MW 설비를 건설하는 MOU를 체결하는가 하면 스리랑카에서는 2곳에 각각 5MW, 2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도 각각 15MW2곳의 프로젝트에 참여, 42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는 앞서 MOU를 체결했으며 나머지 1곳도 필리핀의 요청으로 추진 중이다.

태국에서는 3곳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는 MSW(Municipal Solid Waste: 도시고형폐기물)를 하루 150톤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 건설사업으로 각각 13만달러가 투입된다. 여기에 에너스가 가스화(Gasification) 핵심기술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순천 SRF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에너스는 올해 국내에서는 DMV(Dynamic Multi Venturi Scrubber) R&D 프로젝트에 Wet Scrubber부문으로 참여 협의 중에 있다. DMI(Dynamic Multi Injector) R&D 프로젝트는 한국과 태국이 진행 중이며 Hydrogen부문으로 참여요청을 받았다.

에너스가 보유한 기술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알아봐주고 인정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중국쪽에서 미세먼지 집진기술 등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법인도 설립했다.

에너지사업은 이미 전세계화가 이뤄져 있는 만큼 국내시장만을 보는 것은 미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에너스는 신개념 가스화기술에 집중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에너지기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스화기술이란

가스화기술은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물질을 기체로 만드는 조작으로 보통은 고체·액체 연료로부터 기체연료를 제조하는 열화학적 과정이다. 열효율이 높고 취급하기 쉬운 기체연료를 얻기 위해 사용한다.

고체·액체 연료에 공기·산소·수증기·이산화탄소 등의 가스화제를 단독 또는 서로 배합해 고온에서 작용시켜 수소·일산화탄소·메테인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기체연료를 얻는 방식이다. 이를 가스화 가스라고 하며 가스·수성가스·도시가스 등이 있다.

가스화는 열효율이 높고 취급하기 쉬운 기체연료를 얻음과 동시에 수송도 편리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발전소 건설에 따른 민원이 급증하면서 연료를 전환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연료를 SRF 등 폐자원 재활용을 LNG로 전환했을 때 발전소의 수익구조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당초 우리나라는 고갈돼 가고 있는 전통에너지를 회피하기 위해 폐자원에너지화사업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그렇지만 폐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것과 관련 여러 가지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민원들로 인해 도입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너스는 기존의 석탄발전소 또는 SRF설비들에 Syngas화 공정을 도입, SCR을 비롯해 DESP, FGD 등의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열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Synthetic Gas는 무엇인가

Synthetic Gas는 합성가스를 말한다. 기존에 석유나 석탄 등의 원료로 만들어지는 가스, 즉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와 성분이 비슷해 합성천연가스 또는 대체천연가스라고도 불리는 Synthetic Naturel Gas가 있지만 이와는 조금 다르다. 기존 SNG는 전통자원을 활용한다고 하면 Syngas는 폐자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스가 새롭게 개발해낸 신개념 공정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SRF(고형폐기물연료)발전소는 물론 Waste 소각보일러, 석탄화력발전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D사의 커피공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들을 Syngas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커피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WasteSyngas화해서 소각보일러에 연료로 주입, 이를 에너지화하는 것이다.

Syngas화 공정은 시멘트공장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시멘트처럼 에너지다소비공장에서는 주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석탄이 톤당 110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100% 석탄을 사용하는 것보다 폐기물을 반입해 오게 되면 오히려 처리비용을 받고 들여올 수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약 톤당 1만원에서 2만원정도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폐기물처리까지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SRF에 대해서도 Syngas화를 하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SRF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정에서 나오는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물론 국내 발전설비들의 환경평가 기준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최근 지어진 발전소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수용성이 문제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에 대한 솔루션을 에너스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Syngas화를 통해 여러단계의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 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너스, 설립후 첫 성과

에너스는 바이오매스·폐기물가스화발전시스템을 2MWe, 5MWe 모듈화에 성공했다.

지난 28일에는 남원시 생활폐기물가스화발전시스템 개발과제에 사용됐던 자산(플랜트)을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입했다. 이 가스화플랜트는 반입 생활폐기물 기준 처리용량이 일 50톤이며 가스화 용량은 RDF 기준 일 30톤이다. 이를 통한 발전용량은 1.2 MWe.

남원시 생활폐기물가스화 발전시스템(gasification system)은 전처리설비-연료공급설비-가스화설비(gasifier reactor)-합성가스(syngas) 정화설비(gas cleaning system)-가스엔진- 폐수처리설비로 구성돼있다. 이 가스화설비는 고정형(fixed bed) 연속식 updraft방식의 가스화설비이며 이미 그 효율을 인정받았다.

남원시 생활폐기물 가스화 발전시스템을 매입해 그동안 개발된 가스화시스템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이 가스화설비는 바이오매스 및 생활폐기물 가스화설비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생활폐기물로 인한 국내외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에너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 필리핀,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등지에 바이오매스 및 생활폐기물 가스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