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호 특집]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1000호 특집]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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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절약이 먼저다”
서울에너지공사, 분산형E 모델 제시할 것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스마트시티 조성 박차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서울에너지공사가 에너지전환이라는 정책기조에 따라 집단에너지사업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에너지효율화사업에 이르기까지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서울에너지공사에서는 주민참여형 에너지사업을 실시, 시민협력부를 조직에 두는가 하면 협의체를 발족해 에너지사업 추진에 있어서 주민수용성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본지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사례를 통해 분산형에너지의 모델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을 만나 서울에너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계획을 비롯해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 건설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지령 1000호 발행 축하 인사를 부탁한다

먼저 서울에너지공사를 대표해 투데이에너지의 10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투데이에너지는 그동안 국내를 대표하는 에너지분야 전문지로 탄탄하게 성장해 왔다. 특히 저는 투데이에너지가 그 성장사 속에서 에너지산업과 문화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투데이에너지의 활약을 기대하며 업계 종사자이자 열독자로서 늘 응원하겠다.

에너지전환 정책 달성 방안은

에너지전환은 소비가 아닌 절약에서 비롯돼야만 한다. 스마트도시는 시스템이나 정책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시티의 기본은 최우선이 안전이다.

일본의 한 도시는 파나소닉에서 정부의 지원 없이 스마트시티를 조성, 이 도시는 안전을 위해 차도를 일직선으로 달릴 수 없도록 했다. 사람의 안전을 위해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다만 일본정부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우선구매해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파나소닉은 생활주변 곳곳에 태양광을 설치해 지역 내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신재생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실버타운을 설치, 노년층과 젊은 계층이 함께 거주하도록 함으로써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에너지전환은 단순히 에너지원의 전환 또는 에너지기술의 진보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견의 일치가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기본적인 철학이 있어야 한다.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3, 정체성은

서울시는 청정도시’, ‘안전한 도시’, ‘에너지 나눔 도시를 추구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를 토대로 서울시 산하 공기업으로서 서울시민을 위한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하고 서울의 에너지자립을 이끄는 역할을 위해 설립됐다. 이것이 우리 서울에너지공사의 정체성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러한 미션과 정체성 속에서 지난 3년간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물론 서울시민들이 보셨을 때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서울에너지공사는 친환경과 에너지자립이라는 정체성 위에 현재까지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에너지공사가 롱런하기 위한 경영방침은

최근 서울에너지공사는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웠다. 그 방향성은 물론 앞서의 정체성과 맥을 함께 한다. 이는 도시 에너지전환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다.

첫째는 스마트에너지사업이다. 공사는 2030년까지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181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492만톤(CO2)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겠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는 에코인플랫폼(친환경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생태계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시민이 참여한다는 개념)구축, ICT를 활용한 효율적인 건물관리,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노후건물 리모델링, 태양광 전기자동차충전소인 솔라스테이션을 보급 확산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둘째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1,0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기존 보급사업은 물론 민간 유휴부지·시설을 활용하는 민간협력, 지역·시민과의 상생협력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태양광은 물론 풍력, 연료전지, 소각열 등을 활용한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사업 계획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집단에너지공급사업의 친환경·저가 열원 중심 운영을 추구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2030년까지 서울시의 전력자립률을 2.4%p 높이고 미활용열의 이용을 113Gcal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마곡 열병합전시설을 중심으로 마곡지구의 친환경에너지 복합타운을 구축하고 기존 노후시설을 정비해 리빌딩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하는 이른바 4세대 지역난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있다.

마곡 열병합발전소 건설계획은

마곡 열병합발전소는 큰 틀에서 285MW 용량으로 오는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서울에너지공사는 이 계획을 토대로 건설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에너지공사는 마곡 열병합발전소건설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출자권을 두고 협의 중이다. 현재 서울에너지공사 내부에서는 이 문제를 포함해 공사 발주, 연료 도입방안, 사업 일정을 조율 중이다. 곧 내부 방침이 세워지면 올해 안에 시장보고 및 시의회 의결, 환경영향평가 및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직 이러한 과정의 세부 일정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씀드린 착공 및 준공 일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마곡스마트시티 건설 추진 경과는

마곡이 점점 똑똑해진다. 마곡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모델은 크게 다섯 가지다. 스마트에너지 홈에서 시작해 건물 커뮤니티 타운 열네트워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공사는 지난해 7월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통해 2022년까지 마곡지구 전력자립률 30%를 달성하고 연간 온실가스 배출을 18만톤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83월에는 LG전자,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토대로 마곡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이 창립됐다. 이번 포럼은 올해 220일 강서구청에 다시 모여 마곡을 포함한 강서구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200여명의 시민이 몰리면서 그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마곡에 에너지기반시설이 밀집되는 듯하다.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마곡지역에 열병합발전소가 예정대로 준공된다면 무엇보다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에도 안정적으로 열공급을 할 수 있게 된다.

4세대 지역난방도 꼭 소개하고 넘어갈 부분이다. 향후 지역난방 열 네트워크에 발전배열, 하수열, 바이오가스열 등 다양한 미활용에너지원을 활용해 연료전지의 배열을 연계하고 지역난방 회수관에서 저열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른바 4세대 지역난방이다. 과거 100의 열공급 온도보다 훨씬 낮은 60정도의 열공급을 하게 된다. 이송 과정에서 열손실을 줄이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가 현실화되면 시민들은 에너지농부의 삶을 영유할 수 있다. 시민이 원하는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기도 하고 선택도 가능하다. 아낀 에너지는 스스로 관리하고 또 일부를 이웃에 팔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시민과 지역이란 네트워크 속에서 건강한 삶과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마곡은 그 본보기가 될 것이다.

향후 계획과 포부는

최근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도시 환경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선 지난 31일부터 6일까지 6일 동안 미세먼지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이는 최장기 기록이다. 3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미세먼지 긴급보고와 이에 대한 비상조치 지시를 내리기까지 했다.

우리 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설립 존재 이유와 행하고 있는 사업 하나하나가 이러한 도시환경문제와 직결돼 있다. 35일에는 서울시에서 주관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총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서울에너지공사의 에너지사업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열거한 진행사업과 앞으로 중장기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저와 서울에너지공사의 책무이고 시민들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이를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 지켜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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