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욱 제인에너지(주) 대표.
배진욱 제인에너지(주) 대표.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ESS 화재사고로 인해 정부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가동중단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제는 차세대 전력망 핵심으로 손꼽히는 ESS가 화재 사고로 인해 안전성 문제가 부상했고 이로 인해 ESS산업이 발목을 잡힐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즉 ESS를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신뢰성 확보가 필수다.

이런 가운데 배진욱 제인에너지 대표를 만나 향후 ESS설비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투데이에너지 지령 1000호 발행 축하 인사를 부탁한다

먼저 에너지분야 주간지 중 가장 영향력있는 투데이에너지가 벌써 1000호가 발행됐다는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에너지관련 뉴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주길 바라며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제인에너지는 어떤 기업인가

제인에너지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태양광발전, ESS, LED조명, 연료전지분야에서 에너지진단, 컨설팅,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분야에서는 분양사업과 곤충사육사형 태양광발전시설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당진 곤충사육사형 태양광발전시설 3MW와 경주 태양광발전시설 5.5MW를 성공리에 분양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산청, 영덕, 강화, 양평, 서천등 전국 각지에 크고 작은 태양광발전소를 수주해 시공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제인에너지는 회사를 설립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10년 넘게 태양광분야에 종사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 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항상 고객의 중심에서 생각하고 진행했던 것들이 지난해 대한민국 브랜드만족도 대상까지 수상한 요인이 된 것 같다.

또한 LED 고강도 A 항공장애등을 성공리에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올해부터 해외수출도 진행할 예정이며 한전산업개발과 LG전자와 협약해 추진하고 있는 ESS 사업도 훌륭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인에너지가 ESS 설치사업에 뛰어든 구체적인 이유는

지난해 ESS 설치사업이 화재사고 때문에 주춤했었는데 우리는 이번 화재 사건이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위기를 기회로 잡고 싶었다. 그때부터 금융상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금융상품이 만들어질 때쯤 정부에서 ESS 설비 기준 개정안이 발표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현재 국가차원에서 봤을 때 신재생 분산전원의 낮은 전력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ESS밖에 없고 분명 화재 문제만 해결되면 탄력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현재 몇 번 광고가 나갔을 뿐인데 반응이 너무 뜨거워 성공할 수 있을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19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올해 집중할 사업은 ESS사업과 LED 고강도 A 항공장애등분야 사업이다. 먼저 ESS사업은 올해 가중치 5가 마무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LED 고강도 A 항공장애등은 시장 수요는 크지 않지만 고정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사업이기에 올해 기반을 닦아 놓으면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ESS 화재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제인에너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제인에너지도 ESS설비의 안정성 때문에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협력사를 선정할 때에도 최우선순위로 안정성을 꼽았다. 한전산업개발의 경우 배터리 온도가 기준치에 벗어나면 바로 셧다운시켜 현장방문해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LG전자의 경우에도 LG화학의 배터리의 문제들을 모두 보완해 지난달부터 출시된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한 상황이다. 특히 LG전자가 턴키로 모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보험사에서도 믿고 보험을 들어줄 정도로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확신한다.

전기사업법 제53조에 따르면 ESS는 전기설비로 분류하고 있다. 화재•감전 등 위험성에 대한 적절한 보호와 제어장치를 갖추고 폭발 우려가 없도록 시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태양광도 ESS처럼 각각 안전공사기준이 있다. 반면 설치 시 최소한 이격거리, 위험물 관리 시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일부 ESS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제조업체가 배터리 충전량을 70%대로 낮추라고 권고하기도 하는 등 과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까지 동원되고 있지만 이 경우 전력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발전에 ESS 화재 등 안전사고가 잇따른다면 산업과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적절한 안전 조치와 인식 확산, 그리고 관련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며 이점을 염두에 두고 사업에 임해야 한다.

100kW 통합형 ESS 올인원 상품의 경우 100% 화재 예방을 장담하고 있다. 비결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전산업개발이 출시한 올인원 제품은 배터리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위험 온도가 되기 전에 미리 셧다운시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부가 고시한 개정안을 모두 수용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했고 이미 지난해 설치한 현장에서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고객들의 신뢰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으로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불어 ESS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비한 제인에너지만의 전략과 경쟁력을 공개하자면

신재생에너지가 발전소로써 제대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ESS가 필수다. 기존 발전소에 ESS가 설치돼 있는 건 극히 일부분이며 반대로 설치 가능한 태양광발전소는 엄청 많이 있다. 당사는 기존에 발전소를 소유한 사업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달 현장 설명회를 통해 실제로 제품도 보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시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액대출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앞에서도 강조했듯 ESS 화재가 유발될 수 있는 시공과정에서의 설치 작업자 부주의와 시공 불량, 필수 보호장치 누락, 배터리 관리시스템의 오류 등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업계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설치 작업자 부주의와 시공 불량, 즉 부실시공 문제가 화재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는 배터리 손상이 있는데도 교체하지 않고 무리하게 설치 작업을 강행하거나 부실 공사로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경우가 화재로 이어지곤 한다. 배터리가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 배터리 셀 구조가 바뀔 수 있다.

또한 태양광발전과 ESS를 독립적으로 시공할 때는 큰 문제가 없는데 대부분 ESS 사업장이 태양광과 ESS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즉 융합형 모델에 대한 소방, 안전 등 기준이 미비하다보니 이것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런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부분들을 대비하고 잘못된 시스템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ESS 시공사업자로서 개선을 위한 노력없이 혜택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본다.

■국내에서 ESS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정부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ESS는 REC 가중치 5를 주는 장점이 있지만 REC단가에 따라 수익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현재 REC단가가 낮아진 상황에서의 영업은 쉽지가 않다.

사업주의 입장에서도 계속 하락하는 REC단가를 보면 고가의 비용을 들여서 ESS를 설치할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고 이는 곧 정부가 목표하는 품질 좋은 전력을 공급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보다 REC 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면 가중치를 더 올려주든지, 아니면 장기입찰 시 ESS용 REC 단가는 별도로 정해 진행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ESS 사업을 뒷짐만 지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사업주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을 만들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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