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센터장
김홍철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센터장.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수소 등 초고압제품의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김홍철 센터장에게 센터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투데이에너지 지령 1000호 발행 축하 인사를 부탁한다

 

국내 에너지산업 전문지 투데이에너지의 10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투데이에너지는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지로 크게 기여해 왔다.

그동안 에너지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고 대내외 환경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산업에 대한 업계와 국민의 관심 또한 매우 커져 왔다. 이에 에너지산업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 정보에 가치와 신뢰를 담아 에너지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매체가 돼왔다.

앞으로도 심도있는 분석과 알찬 정보제공으로 에너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에너지분야의 종합적이고 바른 시각을 유도해 사랑받는 전문저널지로 성장·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에 대한 소개는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에안센터’)는 초고압·초저온 제품의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과 화재·폭발사고의 실증을 통한 원인규명 및 예방대책 수립을 목적으로 2016 10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총사업비 305억원 투입, 연면적 4,340㎡ 규모로 설립해 실증시험연구기관으로써 연구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에안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초고압·초저온 실증시험연구기관이며 이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화재폭발실증시험의 경우 세계최대규모(발열량 기준20MW)의 화재재현이 가능한 연소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서는 가스 저장용기 파열시험, 대형 오일 및 가스화재시험 등이 가능하다. 축구장 약 3분의 1크기의 야외시험장에서는 가스플랜트 및 충전소 누출사고, 화재사고 재현과 원인 분석 시험이 가능하다.

가연성실증시험은 초고압제품에 수소, CNG 등과 같이 실제 사용되는 가스를 이용해 수행하는 실증시험으로 가스제품의 내구연한 등을 시험해 제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고 있다.

또한 초고압·초저온 제품의 실증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세계에서 2번째로 120MPa급 수소충전소용 압축시스템을 구축해 수소제품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유일의 방호분야 시험인증센터는 세계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해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방호시설 내에 설치하는 방폭문 등 방호제품의 구조와 성능 이상유무를 검증하는 인프라가 구축돼 방호제품의 시험과 인증이 가능하다.

 

■센터에서 이뤄지는 연구가 가스 및 관련용품 산업에 기여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에안센터는 가스화재폭발사고의 재현 실증을 통한 원인규명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가스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압가스용기 및 부품의 개발과 인증지원을 통한 가스안전 산업활성화 도모와 초고압분야 산업용 기계부품 시험 지원으로 기업 동반성장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국내기업의 제품개발, 시험인증 및 성능평가를 국내에서 실시함으로써 해외시험기관 의존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고 신기술에 대한 해외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 국내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내 수소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재폭발실증시험 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의 대비책이 있다면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 법률에 따라 사고 발생 시 사고유형별·분야별·단계별에 따른 긴급대처방안과 행동요령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다. 또한 연구활동 종사자 및 외부인원에 대해 사고예방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매달 날짜를 정해 실시하고 있다.

또한 부서 내 조직을 개편해 시험연구팀을 만들었다. 시험전문가와 안전관리담당자가 함께 팀을 이뤄 실증시험 운영상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는 우리 시험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인적오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추가 구축 예정인 시험장비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국내외 에너지환경과 수요에 대한 변화로 수소차에 장착되는 수소용기를 비롯한 초고압 용기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비 수소·CNG 등 초고압분야 용기·부품관련 실증시험 및 인증을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동안 약 80억원을 투입해 ‘수소자동차 용기 및 부품 시험용 초고압 인프라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년 프로젝트의 마지막 연도로 수소공급설비 등 약 10억원을 투입해 시험인프라를 구축, 수소차 용기 및 부품관련 핵심시험 15종 모두를 에안센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700bar 이상의 초고압 조건을 만족한 것이다. 지속적인 초고압 시험설비를 구축해 우리는 세계 3위 수준의 연구센터로 거듭났다. 실증시험을 통한 화재에 따른 가스용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해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기술력에 기여할 것이다.

 

■센터 홍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현재 다양한 홍보방안을 추진 중이다.

첫째 업계 초청 및 학생견학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관련기관을 초청해 컨퍼런스 등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시설을 보여줌으로써 관련업계에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계에는 관련학과 학생들을 위한 견학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 업무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둘째 우리는 가스안전 및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박람회 및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실증시험과 수소충전소 관련 용품에 대한 시험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셋째 우리 시설과 직원들의 역량이 가장 좋은 홍보다.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에 신뢰를 쌓고 관련업계와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민간기업 제품에 대한 실험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민간기업제품의 실증시험을 의뢰받아 시험이 진행된다. 시험연구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시험을 실시한다. 시험 시에 의뢰업체의 입회도 가능해 시험성적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도 더욱 높이고 있다. 시험제품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개월의 기간으로 시험이 이뤄진다.

우리는 업계와 함께 제품개발, 시험인증 및 성능평가를 국내에서 실시함으로써 해외시험기관 의존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신기술에 대한 해외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 국내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내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끝으로 덧붙일 이야기가 있다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자동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시험인프라 구축 및 기술지원 체계 확립을 통해 수소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세계 최고의 실증시험·연구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제3차년도 수소자동차 용기 및 부품시험용 초고압 인프라구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3년 프로젝트의 마지막 연도로 ‘수소공급설비’ 등 약 10억원을 투입해 시험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차용기 및 부품관련 핵심시험 15종 모두를 에안센터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700bar 이상의 초고압 조건을 만족한 것이다.

또한 수소충전소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KOLAS) 인정을 추진한다.

KS 시험·검사를 수행하기 위해선 KOLAS 인정이 필수적이나 현재 국내에 수소충전소 부품 관련 KOLAS 인정을 받은 곳은 전무하다. 에안센터에서는 올해 수소충전소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 인정을 위해 23억원을 투입해 압력반복시험설비 등 9종의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인시험·검사기관 인증을 취득해 시험·검사에 대한 신뢰성 확보 및 수소충전소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특히 수소산업 실증시험·인증 및 공동연구 강화를 통해 국내기업 지원 및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에안센터 개소 이후 기존 해외 기관에 의존하던 시험·인증을 국내에서 실시하므로 국내기업의 제품개발, 시험인증 및 실증시험 지원요구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17 20건 → 2018 22건 → 2019 30).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양질의 시험인증 및 실증시험을 제공해 국내기업의 신기술적용 제품 개발 등 기술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수소산업 선도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세계 최고의 실증시험·연구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시험센터를 기반으로 시험·실증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국내기업, 학계와 연계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시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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