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조7,000억원 규모의 원전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원전 중견·중소기업의 예측 가능한 사업운영을 위해 매년 1월 향후 10년간의 설비투자계획을 한수원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 1월 경남, 경북, 호남 등 5개 지역에서 원전기업지원센터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원전 중견·중소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업체들은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가동원전에 대한 안전투자 확대와 예측 가능성 확보를 위한 장기투자 로드맵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번 원전 안전성 강화 및 유지보수 로드맵은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2030년까지 설비투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원전 관련 기업들의 사업 참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원전 생태계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13개 발전소 24개 호기로 원자력발전소 주요 발전설비 전반에 해당되며 기간은 2019년부터 2030년까지로 총 431건 약 1조7,217억원 규모다. 특히 가동원전의 설비개선 및 설비교체로 설비 신뢰도 제고를 통한 발전소 안전성 증진 및 안정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 설비투자 계획은 △2019년 한울 3·4호기 주발전기 재권선 등 213건(3,161억원) △2020년 월성 3·4호기 480V 전동기제어반(MCC) 교체 등 83건(3,271억원) △2021년 고리 3·4호기 수소감시설비 교체 등 37건(2,417억원) △2022년 한빛 1·2호기 습분분리재열기 교체 등 19건(1,625억원) △2023년 한빛5,6호기 냉각수계통 냉동기 교체 등 17건(767억원) △2024년 한울 5·6호기 주증기 안전밸브 교체 등 20건(897억원) △2025년 월성 3·4호기 터빈제어설비(Mark-V) 교체 등 19건(1,635억원) △2026~2030년 신고리 1·2호기 제어봉 구매 등 22건(3,444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한수원은 향후 선진기법인 중장기 설비관리(LTAM)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설비투자항목을 도출할 계획이며 매년 1월 10년간의 설비투자 계획을 업데이트 및 한수원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매년 향후 10년간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원전 관련 기업들의 사업참여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안정적인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이밖에도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90여개 협력중소기업과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연구개발 및 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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