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 에너지정책과 분야별 기술동향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국가 미래 에너지정책과 분야별 기술동향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세계 태양광과 풍력 등의 설비단가 하락이 지속되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한 재생에너지분야의 융합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가 9일 개최한 제54회 전기의날 기념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에서 김성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에너지융합PD는 송동근 에기평 효율향상PD가 대신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융합 기술동향 및 현안’ 세미나에서 에너지전환으로 인한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시장변화도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 미래 에너지정책과 분야별 기술동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김성수 PD는 “재생에너지가 단순히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시장변화를 감지해야 하는데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과 중국의 FIT제도 보조금 삭감 및 신규 설비제한 등 태양광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30% 가까운 가격하락을 불러오는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덤핑물량 증가 가격경쟁 심화, 중소기업 공장 폐쇄 위기 등 중국발 여파가 경쟁과열과 태양광설비 단가하락을 지속시키면서 태양광산업의 경우 구조조정으로 사라지는 기업이 확대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밸류체인이 붕괴되고 일자리도 증발했으며 지자체의 이격거리 규제 등 거미줄과 같은 규제가 산업침체와 일자리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 염해간척지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한 계통확충은 물론 규제완화 등 내수시장 활로를 위한 조치와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개발, 신흥시장 개척 등의 새로운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수 PD는 “태양광의 경우 국내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점차 감소추세며 풍력의 경우 타워와 단조부품은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부품의 경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재생에너지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안정성, 효율성, 가격저감을 위해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등 생산자원, 비상발전기, ESS 등 조정자원, 부하조정DR, 프로슈머 등 소비자원, 원격제어 등 운영시스템 등과 결합된 최적의 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ESS, O&M(유지보수), 리파워링 등 재생에너지 관련 파급산업의 동반육성을 촉진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성수 PD는 “재생에너지 전원이 밀집된 선로에 공유형 ESS 설치를 확대하고 태양광-ESS 융합 신산업시장 육성을 위한 전기차 DC기반 태양광전력 활용 비즈니스 모델, 전기차·IT기기 등을 이동형 ESS로 활용하는 이동형 ESS 비즈니스 모델 등의 R&D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태양광과 풍력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전문기업 육성도 지원해야 하며 노후된 발전소를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리파워링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과 주도권 선점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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