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 소장(좌 6번째), 김숙철 전력연구원 원장(좌 7번째) 등 관계자들이  HVDC 케이블시험장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김태균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 소장(좌 6번째), 김숙철 전력연구원 원장(좌 7번째) 등 관계자들이 HVDC 케이블시험장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초고압직류(HVDC) 설계·운용에 필요한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시험장 착공식과 시험장 활용 협력에 대한 MOU를 10일 전남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 한국전기연구원,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한양대 등 관련 산·학·연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교류송전보다 장거리송전에 유리하고 손실이 적으며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는 모두 직류를 생산하는데 직류송전은 교류변환과정이 없어 유리하다.

전력연구원은 연면적 4,750m² 2층 규모의 시험장을 건설해 시험실, 제어실, 회의실 등을 구축하고 야외 지중송전 케이블 및 실내 지중케이블 실험이 가능한 실험장을 건설, 국내 전력케이블 업체도 시험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착공식과 함께 전력연구원은 케이블 제작사인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와 고압직류송전 기술개발 및 시험장 운영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 향후 국내 전력케이블 기업도 시험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네델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대규모 전력케이블 실험장을 운영함으로써 자국에 적합한 전력케이블 개발 및 신규제품의 신뢰도 평가가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실험 인프라의 부족으로 외국의 케이블 규격을 그대로 사용해 한국의 지형환경을 고려한 전력망의 구축이 힘든 현실이다.

전력연구원의 HVDC 케이블시험장 완공 시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험 비용(약 3억/회)의 외화 절감 및 신기술 시험 및 실증 기회 확보로 기업들의 적극적 기술개발이 예상된다.

한전의 관계자는 “초고압직류 케이블에 대해 국내 설치 및 운영 환경을 고려한 장기 신뢰성 평가를 하기 곤란했다”라며 “이번 시험장 구축으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시험평가가 가능하고 향후 해외시장으로 지중케이블 설비 수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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