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에 개장한 수소충전소 전경.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에 개장한 수소충전소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국내 최초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공식 개장해 수소차 이용객들의 편의성 증대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12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에서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수소충전소가 마련된 안성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도 특히 통행량과 이용객이 많아 교통의 요지로 꼽히는 곳으로 현대차와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을 비롯해 고속도로 수소전기차 운행 고객들의 충전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수소전기차 보급에 보탬이 되기 위해 충전소를 구축했다. 

안성휴게소의 수소충전소는 최초로 현대차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충전소 디자인을 통해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친환경적인 속성을 강조와 더불어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기존 주유소나 LPG 충전소보다 한층 간결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충전소 디자인을 갖추게 됐으며 반투명 재질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깔끔하고 청정한 공간이미지를 완성하게 됐다.

또 현대차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차 고유의 서체를 활용한 로고를 설치하고 이를 향후 현대차가 구축하는 모든 충전소에 적용해 수소충전소만의 정체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는 총 356㎡ 면적에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한편 현대차는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 개소와 동시에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임시로 운영했던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 수소충전소를 정식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경기도 하남시)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경상남도 함안군)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개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오는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울산시 울주군)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전라남도 장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경상북도 성주군)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고속도로에는 총 8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전기차의 장거리 운행에 불편함을 느끼던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수소전기차의 보급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도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오는 서울시 강동구와 부산시 사상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에 총 4곳의 수소충전소 개소하계획을 밝히면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가속화를 시사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는 민·관이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한 뜻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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