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어떠한 문제가 주어졌을 때 이를 풀어가기 위해 우리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여러 가지 모형을 대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원래 제 것이었던 듯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이러한 순간이 올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간극 조절이다. 억지로 끼워 맞추다보면 결국에는 탈이 나고 만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적 이슈가 정치적 싸움에 도구로 쓰여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고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를 저감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과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이슈를 바탕으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하는 사람들이 각계각층에 산재돼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라는 잘 만들어진 양의 탈을 쓴 늑대와도 같은 생각이 든다.

환경적 이슈가 대두되면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업계는 어떻게 보면 호재를 맞은 듯 보인다.

문제는 이를 발판 삼아 공익보다는 사익을 취하려는 움직임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고 미세먼지를 줄여야 하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방법론이며 속도다.

물론 화석연료를 저감해야 하고 신재생에너지로 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급진적인 전환은 어렵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방법론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에너지안보를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신재생으로 넘어가도록 해야 하는데 제조산업이 주가 되고 있는 국내의 경제적 여건상 급진적인 변화는 사회적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눈으로 보여주기 좋은 성과다.

실제로 전세계가 모두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점차 고갈되고 있는 자원에 대한 문제의식과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들이 에너지전환을 부추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에너지 분배에 대한 고민하고 이를 정책으로 옮길 때 최소한 한쪽 눈을 감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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