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설비.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국 각 지자체별로 미니태양광 지원을 통한 에너지전환 노력이 올해도 본격 시작되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12일부터 전기요금도 아끼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에너지인 미니태양광 설치 시 설치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해 2018년까지 총 1,076가구 360kW 설치에 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인천시는 올해 4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400여가구에 미니태양광(300W, 600W) 설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신청세대에는 가구당 용량별 설치비(90만원, 180만원)의 60% 범위에서 지원하며 강화군, 옹진군을 제외하고 8개 구청에서 추가지원을 받을 경우 설치비의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년대비 달라지는 사항은 신청자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시와 구청에 각각 제출하던 신청서를 중구 등 8개 구청에서는 구청 에너지담당 부서에서 강화군, 옹진군은 시 에너지정책과로 신청서 창구를 일원화하고 설치용량을 300W, 600W로 규격화했다. 

특히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확인서로 대체해 제출, 미니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주택 한 개 동 30% 이상 가구 단체신청 시 10% 추가지원을 할 계획이다.

설치를 희망하는 세대는 인천시가 선정 공고한 2019년도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시공업체인 △신록태양광에너지 △제이에이치에너지 △중앙에너지 △미림에너텍 △원광에스앤티 중 희망하는 업체와 모델을 선택해 계약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 뉴스소식,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추가 문의 사항은 시청 에너지정책과(032-440-4352)로 문의하면 된다.

박철현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필수적”이라며 “가정 내에서 햇빛에너지를 모아 자급자족하는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생활 밀착형 사업으로서 시민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재생에너지 생산 주체로 참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을 경우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1,000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미니태양광 설치비 일부 지원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역 소재 아파트를 주 대상으로 1천 가구에 대해 미니태양광 설치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까지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포함한 1천 가구로부터 신청을 받아 미니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비의 약 60%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가구당 미니태양광 설치비는 55만~75만원 사이로 태양광 모듈 용량에 따른 지원금액은 3,000W 이상 44만원, 300W 미만 41만원이다. 동일 건물 내 10가구 이상 신청·설치 시 가구당 3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일반) 및 의료급여(1종) 대상자가 신청하면 20가구에 대해 설치비 전액을 지원한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대구시에서 공모해 선정한 8개 시공업체 중에서 시공업체를 선택해 계약을 체결하고 거주지역 구·군청 에너지 담당 부서로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대구시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민들의 전기요금 경감을 위해 2015년부터 미니태양광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2,054가구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했다.

대구시의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300W를 설치하면 900리터짜리 냉장고 1대를 가동하는 전기가 생산돼 월 평균 6,000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미니태양광은 아파트 베란다 부착 방식과 단독주택 옥상에 설치할 수 있는 방식 두 가지가 있으며 이사를 하는 경우에도 쉽게 해체와 설치가 가능해 일반 가전제품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한편 미니태양광 설비구성은 태양광 모듈, 거치대, 인버터와 모니터링 장치로 간단히 구성되며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직류전원을 인버터를 통해 교류전원으로 전환해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놓기만 하면 생산한 전력이 자동 상계처리 되는 형식이다.

모니터링 장치에 실시간 전력생산량이 수치로 표시되며 누적량까지 확인할 수가 있다.

300W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날씨(일조량), 설치 방향, 음영 여부, 관리상황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한 달에 평균 33kWh 정도 생산된 전기는 보통 양문형 냉장고(800리터) 1대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전기요금을 7,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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