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우)과 롤프 후버 스위스 H2E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우)과 롤프 후버 스위스 H2E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 Energy(이하 H2E)’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급증하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시장 공략에 나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롤프 후버(Rolf Huber) 스위스 H2E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하는 H2E는 수소 생산·공급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2018년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H2 Mobility Swiss Association)’의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설립되는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통해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리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상용차로 유럽 각 국가별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로의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 보조금 및 충전소 구축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공급될 예정인 스위스의 경우 총 중량 3.5톤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 도로세를 부과하나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의 경우 도로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통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트럭 상용화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H2E 롤프 후버 회장은 “수소 기술력 선도기업인 현대차와 H2E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H2E는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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