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자동차 시장이 전기·수소차 시대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내연기관인 휘발유와 경유차의 강세가 여전한 모습이지만 점차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LPG와 CNG자동차의 감소세가 나타난 반면 휘발유와 경유, 전기와 수소차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자동차는 지난해말 1,101만6,473대이던 것이 3월말 현재 9만1,256대 늘어난 1,110만7,729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등록된 2,332만2,274대의 자동차 가운데 휘발유차는 47.63%를, 3월말까지 증가한 11만9,719대에 대비할 때에는 76.23%를 차지하는 점유율이다. 

경유자동차는 지난해말 992만9,661대이던 것이 3월말에는 996만7,640대로 3만7,979대가 증가했다. 경유차는 전체 차량에 대비해 42.74%를, 3월말까지 증가한 차량에 비해서는 31.72%의 점유율을 보였다. 

LPG자동차는 지난해말 205만2,870대이던 것이 1만6,170대가 감소해 전체 등록차량에서 8.7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던 것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LPG연료사용제한의 전면 폐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직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LPG자동차에 이어 CNG자동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LPG와 달리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비롯한 수송용 연료 관련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면서 GNG차량 엔진개조로 늘어났던 차량의 폐차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시내버스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던 CNG차량은 지난 2014년말 4만531대를 정점으로 감소 또는 증가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3월말까지 126대가 줄었다. 

전기 및 수소차량의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103대였던 전기차는 매년 증가하기 시작해 차량 보조금 지원 등과 같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말 5만5,756대이던 것이 1/4분기에만 5,196대가 늘어난 6만952대로 늘어났다. 

수소차도 1,000대를 넘어섰다. 연구용이나 시범사업 등을 위해 2015년말 29대에 불과했던 수소차는 현대자동차의 렉소 출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 893대이던 것이 올해들어 3개월동안 186대가 증가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해 수소 및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가 불가피한 상태이지만 브릿지 연료로 LPG자동차가 새롭게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경유차 운행금지 또는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수송용 연료의 상대가격 등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와 경유차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PG차가 얼마나 반등하고 수소 및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고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자동차 시장과 이들 연료공급시장도 재편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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