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영 기자

[투데이에너지]이데올로기의 사전적 의미는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 통합에 기여한다고 돼 있다. 전세계는 어쩌면 지금 에너지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선의 수단이지만 재생에너지를 향한 열망은 어떻게 보면 과도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구성원의 대다수가 재생에너지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재생에너지만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자원이 고갈되고 있고 우리가 아닌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깨끗한 지구를 물려줘야만 하는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서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 또는 수단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재생에너지라는 통합의식은 있지만 마치 자로 잰 듯이 규격 상의 재생에너지가 아니면 무조건 배척되고야 마는 이분법적인 접근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인간은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사회를 바라왔다. 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고민들은 과거보다 현재가, 또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매개체가 돼 왔다. 에너지전환 역시 그 선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다만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라는 이슈를 둘러싸고 억지로 원하는 옷을 껴 맞춰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을 해야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친환경에너지라는 것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의 재생에너지에 국한돼야 하는 것인가는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한 전문가가 말했듯이 폐기물 부분도 놓치고 가서는 안되는 부분이며 에너지원을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추구하려는 목적은 놓치고 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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