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37년만에 전면 폐지된 LPG연료사용제한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사의 LPG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 다양하게 표출되는 듯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도넛 용기 장착을 통해 넓은 트렁크 공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자동차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SM6 차량을 기준으로 볼 때 휘발유 모델에 비해 131~158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일반인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장애인용, 택시용 등으로 인증받아 일반인 판매모델 출시가 늦었던 현대자동차는 옵션을 강화하는 대신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지 않다.

ISG 등 옵션들을 많이 포함시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의 경우 30%가 LPG차량인 가운데 LPG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후 주문이 2배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LPG자동차의 증가는 아직까지 두드러지진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등록된 LPG차는 205만2,870대인 반면 3월 말 현재 1만6,170대가 줄어든 203만6,700대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은 경제적 측면에서 직접 소비자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측면이 없지 않아 LPG차시장과 LPG산업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LPG수입사와 자동차 충전소의 노력도 달라져야 한다.

판매량이 적다고 이익만을 쫓아 충전소 판매가격을 낮추지 않고 높인다면 LPG차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 서비스도 달라져야 한다. 셀프 충전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충전원들의 LPG차량 운전자에 대한 친절한 응대와 같은 서비스는 필수적이다.

LPG차량 규제완화에 충전소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에 빠져 있거나 신규 진입 충전소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할 때가 아니다. 전기나 수소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휴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에 나서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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