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김기덕 서울특별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19일 국내 최초 수소박물관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에 건립하자는 제안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행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의원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수소산업에 집중투자할 것을 예고하는 등 국내외 추세에 발맞춰 서울시가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앞장설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수소박물관을 건립,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인식제고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받는 일본 사례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이 세계적인데 비해 관련 홍보 및 교육시설 인프라가 전무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주요 도심에 수소안전체험관을 건립해야 할 필요성이 제시됐고 서울시에서 상설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한다면 수소경제 선도도시 이미지 구축은 물론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시민인식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관련 분야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중요성을 확인한 가운데 김 의원의 구체적인 수소박물관 건립 제안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유휴부지에 수소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인근에 수소스테이션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다양한 친환경 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친환경에너지 허브를 연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 의원은 “국내 최초의 수소박물관이란 상징성을 비롯, 한강과 월드컵공원과의 연계를 통한 친환경 테마를 갖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개발할 필요성이 충분하다”라며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한 학생, 연구자 등의 방문을 유도해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발돋움이 가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소박물관 건립을 통해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다양한 수소 관련 체험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수소에너지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일반인들에게는 수소의 안전성과 편리성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해 수소차 이용률 및 인프라를 확대토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수소박물관 건립 기본방향으로 △랜드마크(국내 최초 수소박물관으로서 수소경제 도시의 상징공간으로 조성) △교육홍보(수소에너지 관람, 체험, 교육 등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 △미래건축(수소연료 및 제로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 친환경 건축모델) △관광연계(한강과 월드컵 공원을 연계한 에너지·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수소박물관 건립 제안에 대한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인근 부지에 대지면적 1만3,039㎡, 연면적 1,620㎡크기의 수소박물관 건립을 위해선 약 152억2,100만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부서와 심도 있게 협의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