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비스타의 액채수소 드론.
메타비스타의 액체수소 드론.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지난 3일 국내 액체수소 전문기업 메타비스타는 기존 배터리 방식에 비해 중량당 에너지 밀도가 높은 액체수소 파워시스템을 활용해 실시한 ‘원격 조종형 멀티콥터 장기 비행(비행시간)’ 종목 도전 기록이 공식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네스 기록 도전은 메타비스타의 극저온 단열기술을 접목시킨 특수드론용 초경량 탱크에 자체 생산한 액체수소를 충전해 진행됐으며 협력업체인 영국 인텔리전트에너지의 연료전지를 사용했다.

영국 기네스협회의 엄격한 요구조건 충족을 위해 도전 당일 현장에는 3대의 촬영카메라, 증인 8명과 대한육상연맹 소속 2명의 공식기록관이 참석했다.

메타비스타는 당일 강풍이 부는 악조건에도 불구 기존 기네스 기록인 2시간 6분 7초를 넘어 12시간 7분 5초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미국 극저온 협회(Cryogenic Society of America, Inc.)에도 소개될 만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은 10여년 전 군사적 목적으로 처음 개발된 이후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결합하면서 산업용, 민간용으로 그 활용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배터리방식 드론의 짧은 운용시간(2~30분)은 드론의 활용도를 제한하는 난제로 여겨졌다.

총중량 7㎏의 소형드론을 활용해 약 400g의 액체수소만으로 12시간 이상의 비행기록을 달성한 메타비스타의 이번 세계기록 등재는 액체수소드론의 가능성 및 액체수소기술 입증뿐 아니라 드론의 임무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백종훈 메타비스타 대표는 “이번 멀티콥터분야 기네스 공식 기록 수립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다양한 연료전지 응용시장에서 액체수소가 가지는 잠재성을 공식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라며 “즉 연료전지가 사용되는 드론, 수소충전소용 대량수소저장,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수소선박,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 모든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액체수소가 저장무게 및 용량대비 최적의 솔루션임을 공식 입증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백 대표는 “향후 고출력 연료전지가 사용되는 승객용 드론과 고정익 중대형 수소드론, 수소트럭, 수소버스분야에서는 액체수소기술이 가진 장점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당사는 지속적으로 관련제품 개발 및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비스타는 지난 연말 드론탱크 충전용 상용수소액화기를 공식 출시했으며 현재 고성능카메라 및 원거리통신장비를 포함한 3~5kg급 페이로드를 싣고 3~4 시간 이상 연속비행이 가능한 상용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드론용 상용수소액화기와 저장탱크 패키지에 일반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포함할 예정이다.

메타비스타 관계자는 “이번 기네스기록 등재를 시작으로 페이로드를 혁신적으로 증가시켜 약 40㎏의 고중량을 탑재하고 1시간 이상 운영이 가능한 드론을 자체개발해 heavy lift분야의 기록 갱신에도 도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기네스 기록 도전영상은 메타비스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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