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5월 국내LPG가격의 관전 포인트는 인상폭이 kg당 100원 이상이 될지 아니면 그 이하 수준이 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g당 100원 이상을 인상하면 너무 큰 인상폭에 택시 등 자동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게 될 우려가 높은 반면 그 이하에 머물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의 영업실적을 만회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LPG수입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LPG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은 적지 않겠지만 약 3개월동안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오를 때 LPG가격은 단 한차례도 올리지 못했던 것이 현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싱가폴 현물시장에서의 가격 변동과 환율 등의 요인을 고려해 매주 등락하는 반면 국내LPG가격은 국제LPG가격과 환율 및 선박운임, 보험료 등 도입 부대비용을 고려해 매월 결정하면서 소비자의 체감도가 다르다. 

인상 또는 인하 요인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 때 반영하지 못하고 차후 LPG가격 변동요인을 반영하게 될 경우 LPG자동차 운전자를 비롯한 소비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해 국제LPG가격이 내렸는데 왜 LPG가격을 올리느냐라는 불만을 사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휘발유나 경유가격은 인상 또는 인하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매주 이를 반영하게 돼 가격 변동기간이 짧고 인상 또는 인하폭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LPG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즉 기름값이 서서히 오르거나 내리는 반면 LPG가격은 변동포이 크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3개월째 국제LPG가격이 상승했지만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국내LPG가격을 올리지 못해 5월에는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LPG업계의 37년동안 숙원이었던 LPG연료사용제한 전면 폐지를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어서 kg당 100원이 넘는 인상요인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 때문에 LPG수입사의 1분기 영업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한 상태고 그 여파는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까지 고려하게 될 경우 kg당 120원을 약간 못미치는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가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기름값이 가장 낮았던 2월15일 기준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342.24원이던 것이 지난 26일에는 1,449.11원으로 약 106.87원이 올랐다.

경유는 1,241.52원이던 것이 1,334.73원으로 리터당 93.21원이 인상됐다.

반면 LPG가격은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수입사가 3개월째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가격 변동이 없었던 가운데 LPG충전소 등 유통단계에서는 상호 경쟁으로 리터당 2.29원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이나 공장이나 사무실, 도심과 지방 등 위치에 따라 LPG나 기름값이 다르지만 주유소에 비해 충전소의 판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월7일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개별소비세가 환원됨에 따라 LPG는 리터당 16원,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46원 각각 오르게 된다. 

지난해 11월6일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LPG에 부과됐던 리터당 각 123원, 87원, 30원의 유류세 가운데 8%를 환원함에 따른 것으로 택시 등 LPG자동차용 부탄은 kg당 27.83원(리터당 16원)의 세금 인상폭 만큼 LPG가격 인상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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