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 선임연구원이 미국 유럽의 초임계 CO₂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전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김범주 선임연구원이 미국 유럽의 초임계 CO₂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전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미국 가스기술연구소 GTI(Gas Technology Institute)와 지난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개발’에 대한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은 발전소의 작동유체를 증기 대신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은 기존 증기발전 대비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신재생, 공장 폐열 등)을 사용해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설비의 소형화가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방식대비 60%에 불과하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원자력, 화력, 신재생 담당 부서가 연합해 10MWe급 발전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설비 개발을 목표로 2016년부터 6년간 1,30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전력연구원도 미국의 가스기술연구소(GTI), GE 등과 함께 참여 중이다.

또한 한전 전력연구원은  ‘초임계 CO₂ 발전 기술현황 및 상용화 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GE, 지멘스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미국·캐나다·독일·영국·한국의 정부기관, 발전사 관계자 포함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전력연구원과 GTI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김범주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전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 로드맵 및 한국 내 기술추진현황을 소개하고 핵심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가스기술연구소(GTI), 에너지부(DOE), GE, 지멘스 등도 기관별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 현황을 발표하고 관련 기술 상용화 방안을 전력연구원과 같이 논의했다.
 
이정빈 전력연구원 기후환경연구소장은 “초임계 CO₂ 발전기술은 발전효율 상승 뿐 아니라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도 가능한 친환경 발전기술”이라며 “선진 글로벌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국내 친환경 발전산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기술연구소(GTI)는 지난 2000년 설립돼 미국 정부·기업의 가스 화학연구에 특화된 비영리 연구소다. 3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28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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