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중 OCI 대표(좌 5번째),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좌 4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택중 OCI 대표(좌 5번째),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좌 4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에너지·화학전문기업 OCI(대표 김택중)가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과 손잡고 기존사업 역량 강화와 새로운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OCI와 포스코케미칼은 29일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화학사업분야의 전략적 협력과 이를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협력은 철강공정 부산물에서 나오는 석탄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차원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내화물 및 각종 카본소재의 원료인 소프트피치 제조 △자동차, 정밀기계 등에 사용되는 강화 플라스틱의 중간 소재인 PDCB(파라디클로로벤젠, Para-DiChloroBenzene) 생산 등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산화수소는 친환경적 산화제로 고순도 제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공정에 활용된다. 또한 소프트피치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정제해 내화물용 바인더,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활용되며 파라디클로로벤젠은 벤젠을 반응시켜 만드는 PPS 제조를 위한 중간 소재로 PPS는 섭씨 250°C를 견딜 정도로 열에 강하고 강도가 높아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등에서 금속을 대체하는 고분자 신소재로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에서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소재다.

양사는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우선적으로 하기로 했고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조속히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사의 원료, 기술, 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폭넓게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 제휴는 40년 넘게 콜타르 및 조경유를 활용해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OCI의 기술력과 원료 및 유틸리티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포스코케미칼의 풍부한 원료 수급력이 결합돼 고부가가치의 화학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
 
OCI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3위인 글로벌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2000년 제철화학 및 제철유화를 병합하면서 석탄화학분야에 본격 진출해 현재 포항공장, 광양공장에 연간 45만톤 규모의 콜타르 정제 및 석탄화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 산둥성과 안후이성 사업장에 73만톤 규모의 콜타르 정제 공장을 운영해 총 연산 118만톤 규모로 콜타르 정제분야에서 세계 3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김택중 OCI 대표는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기초소재와 화학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OC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화학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제철부산물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 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는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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