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의 전경.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의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주를 해야 할 입장에 놓였던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 입주 관련 협단체들의 이전이 당분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3층 건물인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 1층에는 현재 공사의 사무공간과 상황실, 굴착정보센터가 업무를 보고 있으며 2층에는 공사 임원실과 교육장, 3층에는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서울시가스판매업협동조합,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스기술사회, KGS동우회 등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GTX A구간인 화성동탄~파주운정구간 공사가 2023년말 개통될 예정인데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 지하로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주변에 환풍시설도 갖춰야 해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향후 추가적인 균열 등의 현상에 직면할 수 있어 보강공사 자체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또 보강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공사 진행에 따르는 예산이 사전에 마련돼야 했는데 이것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 보강공사에는 석면제거 작업에 3억5,000만원, 내진공사 5억원 등 약 8억5,000만원의 예산확보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 이미 수립돼 내년에나 기대해 볼 수 있는 실정이다.

또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 근무하는 인력들은 현재 입주 중인 가스관련 협단체를 이전시키고 그 곳에 사무공간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 과정에서 공사 근무자들이 이를 모두 호흡기를 통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설문조사에서도 공사 근무자들은 입주 가스관련 협단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해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지역본부 근무자와 굴착정보센터 직원들이 이전하기 위해서는 월 4,000만원 안팎의 임대료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 입주한 한 관계자는 “언젠가 사무실을 마련해 이주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분간만이지만 걱정을 덜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화성동탄~파주운정지역의 GTX A구간 공사가 2023년말 개통될 예정인 것을 고려할 경우 공사 진척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입주 가스관련 협단체들은 2021년이나 2022년경에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입장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공기관 등의 건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에서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는 붕괴위험인 C등급을 받으면서 당초 보강설계를 거쳐 올해 중 보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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