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올해 1분기 프랑스 자동차 판매율은 전년에 이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제 표준 자동차 연비측정시스템인 WLTP 시스템 적용과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기차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글로벌윈도우 프랑스무역관은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신차 판매율이 상반기 호조로 2017년대비 2.97% 증가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기 시작해 12월에는 전년대비 14.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판매율 또한 전년대비 1월에는 1.12%, 3월에는 2.3% 하락해 1~3월 평균 판매율은 0.63% 감소했다.

르몽드(Le monde)는 이러한 현상이 프랑스 국내 정세(유류세 인상 반발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와 국제정세(중국, 미국 자동차시장 침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장 큰 원인으로 새롭게 적용되는 WLTP 자동차 연비측정시스템과 유럽연합의 배출가스 규제강화 동향을 꼽았다.

WLTP 시스템은 지난해 9월부터 모든 신규차량 제작에 적용됐고 정식 발효는 2020년 1월로 예정된 상태다.

한편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의 프랑스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차량의 약 1.91%,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약 4.86%로 점유율은 낮지만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총 전기차 판매량은 약 4만대로 2017년에 비해 26% 상승했으며 2019년 1분기 판매량은 1만500대로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상승했다.

또한 2019년 3월 한달동안 5,000여대가 판매돼 한달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2013~2019년 사이 월별 판매량 수치를 보면 신차 제작에 WLTP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8년9월부터 판매율이 대폭 상승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전기자동차 모델은 르노의 조에(Zoe)로 2019년 1분기 총 4,229대가 판매됐으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는 0.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 판매돼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익숙하다는 점과 2만5,000~3만5,000유로의 저렴한 가격이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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