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체 LPG수요 가운데 석유화학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 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6일부터 인하됐던 유류세가 택시 등 LPG자동차용 부탄 수요도 반짝이지만 소폭 늘어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E1, SK가스 등 LPG수입사 등에서 집계한 ‘용도별 LPG수요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LPG수요는 241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243만3,000톤에 비해 1만7,000톤 감소해 0.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140만5,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136만9,000톤에 비해 2.6% 증가한 반면 유류세 인하로 인해 수송용 부탄 소폭 증가했지만 가정상업용과 산업용 부탄 수요가 줄면서 5.0%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가정 및 상업용이 50만2,000톤으로 지난해동기 56만7,000톤에 비해 11.5% 감소했다.

프로판이 46만2,000톤으로 전년동기 52만5,000톤에 비해 12% 감소했으며 부탄이 4만톤으로 지난해동기 4만2,000톤 대비 2,000톤이 줄어 4.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수송용은 75만1,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74만1,000톤에 비해 1.3% 증가했다. 3월말까지 LPG자동차의 감소 현상이 여전한 상태에서 부탄 수요가 늘어난 것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15%가량 인하된 유류세 가운데 5월7일 8%가 환원되고 나머지 7%는 9월1일 유류세가 원상태로 되돌아가기 전까지는 유류세 인하에 따른 수송용 부탄 수요가 소폭이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PG연료사용제한의 전면 폐지 등의 효과가 앞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델의 LPG차량들이 출시돼야 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LPG차량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부탄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는 사실상 쉽지만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 수요는 27만4,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29만9,000톤에 비해 2만5,000톤이 감소해 8.4%가 줄었다.

프로판이 22만7,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25만4,000톤에 비해 10.6%, 부탄이 4만7,000톤으로 지난해 4만5,000톤에 비해 2,000톤 줄어 4.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용은 88만9,000톤이 판매돼 지난해동기 82만6,000톤에 비해 6만3,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납사에 비해 LPG가격 경쟁력이 앞서면서 원가를 낮추기 위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주요 화학사들이 LPG를 원료로 투입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용으로 프로판이 올해 3월말까지 71만6,000톤 판매돼 지난해 동기 59만톤에 비해 21.4% 증가했으며 부탄은 17만3,000톤이 판매돼 지난해동기 23만6,000톤에 비해 2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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