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영국이 세계 최대규모로 개발 중인 해상풍력산업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지속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의 전기에너지 생산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발전을 확대하려는 정부정책에 맞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국은 국가재생에너지 실천계획(National Renewable Energy Action Plan)에 따라 2020년까지 전기에너지 생산의 30%를 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 보고서 ‘Electricity Production in the UK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2018~19년 기준 영국의 전기에너지 수익률은 192억파운드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재생에너지에 의한 수익률은 37억파운드로써 전체 전기에너지 생산 수익률의 19.27%를 차지하며 2017~18년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2018~19년도 기준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별 점유율은 천연가스가 40.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수력) 29.6%, 원자력 20.9% 이었으며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은 6.7%를 차지한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현재 영국 전체 전기에너지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중 바람과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생산의 생산 마진이 늘어나고 있는데 2019년 기준 지난 10년간 생산비용이 절반 이상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해상풍력 단지 설계와 개발, 설치 및 관리와 유지보수의 모든 분야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기업이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 풍력은 영국에서 사용되는 재생 에너지원 중 가장 흔한 형태로써 전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에너지 생산의 44.9%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풍력에너지는 지난 5년간 영국 에너지시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산업은 상대적으로 얕은 해수와 북해로부터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이점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정부-산업간 새롭게 체결한 해상풍력산업계획(Offshore wind sector Deal)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영국 전력의 1/3을 해상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해상풍력발전 기술개발을 통해 발전단가 하락 및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을 더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휴 맥닐 영국재생에너지산업협회(RenewableUK) 최고경영자는 “해상풍력계획을 통해 2만7,000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여러 에너지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해상풍력 에너지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산업계획은 해상풍력의 보조금 역할을 하는 차액계약으로 5억5,700만파운드를 지원하고 2030년까지 자국산 부품 60% 확대가 목표다. 또한 2030년까지 해상풍력산업 여성인력 비중을 1/33 이상 확충하고 2030년 수출액 26억파운드(약 3조8,68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터빈(Turbines), 풍차(Windmills), 풍차펌프(Wind pumps)등을 이용하는 해상풍력은 영국에서 가장 성숙한 재생에너지 기술 중 하나이며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에 많이 분포돼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 재생에너지 중 3번째로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태양광발전은 2010년 4월에 도입된 FIT제도 영향으로 태양광에너지를 생산하는 전지판 보급이 크게 증가했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태양광에너지 장비가 영국 전역에 98만5,401개가 설치돼 있으며 생산전력은 2018년 2월대비 1.7%(214.18MW) 증가한 1만3,070MW 규모다.

EU 법안에 대응해 작성된 영국 국가재생에너지 실천계획(National Renewable Energy Action Plan)에 따라 영국은 2020년까지 에너지소비량의 15%를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에너지 30%, 열에너지 12%, 수송 에너지의 10%를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성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기후변화법(UK Climate Change Act)에 따라 1990년 수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80%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에너지개발은 중요한 과제로 여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영국 정부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적은 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의 생산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의 규제에 따라 업계의 수요가 좌우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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