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公, 도유 범죄와 전면전 선포
송유관公, 도유 범죄와 전면전 선포
  • 홍시현 기자
  • 승인 2019.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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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 도입 및 전구간 카메라 설치
도유 처벌 기준 강화···신고 포상금 상향 검토
중앙통제실에 배치된 전담인력이 전국 송유관의 압력 및 유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앙통제실에 배치된 전담인력이 전국 송유관의 압력 및 유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대한송유관공사가 ‘사회악(惡)의 축’ 도유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송유관공사는 이를 위해 △감지시스템 고도화 △인력 감시체계 확충 △관계기관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송유관 석유 절도 행위를 근절해 나간다는 목표다.

핵심 근절 대책인 감지시스템 고도화의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dopco 누유감지시스템(d-POLIS, dopco-Pipeline Oil Leak Inspection System)이 있다. 송유관은 일정 압력에서 휘발유, 경유 등이 흐르고 있는데 외부 충격이나 인위적인 파손으로 기름이 새게 되면 유량과 압력에 변화가 생긴다.

d-POLIS는 송유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미세한 압력·유량·온도·비중 변화에 대한 정보가 24시간 수시 전송, 자동 분석되도록 고안된 시스템으로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탐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동식 dopco 누유감지시스템(Md-POLIS, Mobile d-POLIS)을 개발해 관리자가 이동하며 도유 지점의 실시간 탐측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와 함께 신규 개발한 배관손상관리시스템(PDMS, Pipeline Damage Management System)은 도유 장치 설치 시 배관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류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도유의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관로 주변 도유범 접근 시 발생하는 진동을 감지하는 진동감지시스템(DAS, Distributed Acoustic Sensing)과 드론을 통한 감시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다.

기술고도화와 함께 감시 인력을 활용한 예방체계도 상시 가동 중이다. 관로 상부에서 송유관 피복손상을 탐지할 수 있는 특수장비인 관로피복손상탐측기(PCM, Pipeline Current Mapper)를 이용한 탐측을 강화하고 범행이 자주 일어나는 공휴일에는 특별 순찰조가 운영된다.

주요 거점 통제실에 배치된 전담 인력은 중앙통제시스템(SCADA,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을 통해 운전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CCTV를 관로 전구간에 설치해 수시로 도유를 감시하고 있다. 야간 및 차량 진입이 힘든 구간은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한다.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도유범 소탕에 뜻을 같이 하는 지방경찰청, 한국석유관리원, 주유소협회 등과 정기 간담회를 통해 도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도유범 검거의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현행 1억원인 도유 신고 포상금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의 관계자는 “도유범죄는 조직적 범죄로 가담인원이 많기 때문에 한 사람이 가져가는 이득보다 포상금이 더 클 경우 공모자간 분열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송유관안전관리법도 개정돼 도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송유관안전관리법상 훔친 기름을 유통시킨 장물범은 형법 적용을 받아 ‘7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이 지난 4월1일부터는 송유관에서 절취한 석유인 줄 알면서 이를 취득·양도·운반·보관 또는 이러한 행위를 알선한 자는 송유관안전관리법에 의거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 처벌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송유관공사의 관계자는 “도유 장물범은 형법 적용을 받다 보니 최소기준이 없었던데 반해 개정된 송유관안전관리법에서는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명시함으로써 처벌기준이 강화돼 도유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도유범죄의 위험성과 사회적 폐해를 고려, 처벌 양형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송유관공사의 도유 근절 노력은 도유범 검거율 증가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전·충남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에도 d-POLIS를 통해 도유가 최초 감지되는 등 지난해 발생한 전체 도유범죄 중 80% 이상이 송유관공사의 감시망에 덜미가 잡혀 송유관공사와 관계기관이 합작으로 검거한 도유범은 총 80여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도유 전에 발각된 케이스다.

송유관공사의 관계자는 “첨단시스템/인력감시체계 구축 및 관계기관과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경오염과 석유유통 질서 파괴 등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는 도유가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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