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엄정필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센터장
[인터뷰] 엄정필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센터장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9.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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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투자‧준비로 LNG벙커링시장 선점”
조선‧기자재업체 다수 분포···고용창출 등 미래유망
경남 클러스터 구축사업, ‘시험인증센터’로 ‘첫 출발’
오는 7∼8월 착공예정···2021년 하반기 완공목표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지역거점 추진사업에 선정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잠재시장이 풍부한 LNG벙커링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와 준비로 대비해야한다. 일환으로 추진하는 ‘경남 LNG벙커링 클러스트’ 구축은 국내 연관 산업에 활력이 될 것이다”.

엄정필 (재)경남테크노파크(GNTP, 원장 안완기) 조선해양센터장은 LNG벙커링이 경상남도의 조선해양산업 재도약을 위한 미래 먹거리 기반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IMO(국제해사기구)는 선박 및 해양분야의 환경규제를 강화,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을 3.5%에서 0.5% 감축해야 하는 등 친환경선박연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LNG를 선박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커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변화의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은 수 년 사이에 급속히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배경에 탄생한 것이 ‘경남 LNG벙커링 클러스터’다. 이 구축사업은 장기적으로 LNG벙커링 관련 시험인증, 설계 등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송·하역 등 설비, 기자재업체가 입주해 집적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약 1,2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자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설계엔지니어링센터 △시험인증센터 △기자재 국산화개발 △기업지원 등이 세부적으로 추진 예정 및 추진 중에 있다.  

경남은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유리한 환경을 활용해 세계 LNG벙커링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엄정필 센터장은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등은 LNG가 해상선박연료로 각광을 받을 것이란 판단 하에 2015년부터 관련 사업을 착수해왔다”라며 “경남은 최근 조선·기자재산업 불황으로 인한 고용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아이템으로 잡고 세부 클러스트 구축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엄 센터장은 “경남은 부산신항, 마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LNG벙커링을 지원할 수 있는 LNG인수기지가 통영에 위치하고 있고 도내 거제, 창원 등에 중대형 조선소사가 많아 LNG연료추진선 건조가 예상된다”라며 “향후 관후 기자재업체, 가스업계, 대학 및 연구소 등이 협력해 선박설계, 운영, 유지보수, 기자재개발, 기자재성능인증, 운전자 교육 등을 체계적·통합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순환구조 LNG벙커링 산업생태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러스터 구축의 세부 계획 중 ‘LNG벙커링 시험인증센터’는 경남테크노파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엄 센터장은 “315억원의 예산이 기확보된 시험인증센터는 경남 LNG벙커링 클러스트의 첫 출발”이라며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우선순위로 추진되는 만큼 구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설계단계인 시험인증센터는 경남 고성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기반구축사업’ 센터 부지에 2021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오는 7∼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험인증센터는 LNG벙커링의 안전, 성능 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게 주 목적이다. 국내 제조사가 이미 기자재를 개발·완료됐음에도 사용실적이 없어 조선사, 선주 등 입장에서는 사용을 주저하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시험인증센터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 국산 기자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발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엄 센터장은 “조선·기자재분야의 경우 제품 개발·완료보다도 안정, 성능 등 신뢰성의 확보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국내는 축적된 역사가 적어 신뢰성 부족으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어왔다”라며 “시험인증센터의 평가결과를 활용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일차목표”라고 말했다.

완공되면 LNG벙커링 이송기자재 극저온 시험(이송호스, 플랜지, 커넥터 비상정지장치 등)이 가능해진다. 이를 토대로 선급/규격 형식승인 획득을 위한 국제공인성적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LNG벙커링 시험인증센터가 완공되면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3번째 시설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TNO(국가응용과학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제적인 공신력도 확보하는 데 힘썼다. 네덜란드 TNO는 LNG벙커링, LNG연료추진선, LNG기자재 시험인증 관련 및 표준제정, 설계, 이송, 저장, 재기화 안전성 평가 등 LNG전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증받는 국제적 기관이다.  

또 후속 연계사업으로 해상 LNG 유체 실증테스트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신뢰성 확보가 주목적으로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기반구축이 핵심이다.  

지난 5월1일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0년 지역거점 신규추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엄 센터장은 “신규추진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LNG벙커링 이송시스템의 단품 등 테스트베드 평가를 세계적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라며 “트랙레코드(이행실적)를 확보함으로써 주요 수요처의 인지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LNG벙커링 클러스트 구축은 친환경 선박기자재산업 남해안 벨트거점화를 마련해 침체에 빠진 산업위기지역을 돌파구 마련하는 기대효과가 있다”라며 “중장기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힘을 합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 LNG벙커링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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