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전주시(시장 김승수)가 송천동에 올해 제1호 수소충전소를 설치키로 했다. 수소거점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발맥스기술, 토지주와 연내 완공을 목표로 ‘전주시 1호 수소충전소’ 구축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시 1호 수소충전소 구축은 환경부 위탁기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주관한 민간보조사업 공모에 하이넷이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실행되면 전주에 최초 수소인프라가 조성되는 것이다.

수소충전소는 국비 15억원과 하이넷 예산 15억원 등 총 30억원이 투입돼 호남고속 송천동 버스회차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자체가 지방비를 부담해 조성하는 지자체 보조방식과는 달리 전주시 1호 수소충전소는 민간 선투자방식으로 시비 부담이 없으며 시는 향후 수소충전소 운영비 일부만 부담하게 된다.

충전방식은 튜브트레일러 방식으로 트레일러 속에 보관된 수소가 압축 패키지를 거치며 수소차량으로 충전된다.

이는 배관망을 설치할 수 없는 현재 보급 환경에서 최적의 공급방식으로 평가된다.

수소충전소가 완공되면 시간당 25㎏을 충전할 수 있어 하루에 버스 8대 및 승용차 25대의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와 하이넷은 최근 환경부가 대기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수소자동차 보조금 지원비를 추경예산에 대폭 반영한 만큼 지속 증가하는 수소차량에 대한 수요와 보급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충전용량을 2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시는 내년부터 수소시내버스 16대 보급을 시작으로 전주 시내버스 409대 전차량을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수소충전소 추가 구축과 수소차 보급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현재 완주군과 함께 전주-완주 수소산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 특성을 살린 수소산업 방향을 설정해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 공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경제의 핵심은 수소관련산업의 활성화”라며 “수소충전소 구축과 더불어 관용차 보급 및 민간 수소차 확산 등을 추진하면서 기본적인 수소생산과 소비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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