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국 주유소들이 유류세를 인하할 때에는 느리게, 환원할 때에는 빨리 적용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환율 등을 고려해 정유사에서 공급가격을 결정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지만 재고 손실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또는 인하에 대한 다른 태도를 보이면서 수익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지 8일째인 현재 전국 주유소의 96.48%, 경유는 96.10%가 세금을 포함한 기름값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65원의 세금 인상분을 모두 인상했고 경유는 1곳의 주유소를 하고 모두 46원 이상의 가격 인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유소 가운데 세금 인하분을 환원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농협알뜰주유소였으며 정유사 중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상표 주유소가 세금 인하분을 원상태 대로 되돌린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지 8일된 15일 현재 전국 휘발유가격은 지난 6일 대비 리터당 평균 48.48원 올랐다.

전국 1만1,009개 주유소의 96.48%가 휘발유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리터당 6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2,030개로 전체의 17.79%, 유류세 인하폭을 반영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속도로 주유소로 100%가 인하된 유류세를 인상했다고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은 설명했다.

리터당 65원 이상 가격 인상을 통해 유류세 환원에 나선 주유소가 가장 적었던 곳은 알뜰주유소가 5.51%로 가장 적었던 반면 농협알뜰주유소가 가장 높았다. 또 정유사 가운데에서는 현대오일뱅크 계열 주유소가 기름값 인상을 통해 유류세 환원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휘발유가격을 리터당 130원 이상 올린 주유소 20곳 가운데 SK에너지 상표 주유소가 가장 많이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경유 가격은 지난 6일 대비 리터당 평균 36.52원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지 8일째인 15일 현재 경유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1만966개 주유소 가운데 96.10%가 가격 인상에 나섰으며 경유가격 인상폭이 가장 높았던 곳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99.44%, 4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2,917곳으로 전체의 25.56%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경유가격을 가장 많이 올린 주유소는 경기도 광명 소재 SK에너지 상표의 도돌이주유소로 전날대비 리터당 360원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46원 이상 인상한 곳이 13.39%로 가장 적었던 반면 농협알뜰 상표 주유소가 가장 많았다.

경유가격을 리터당 46원 이상 인상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알뜰주유소로 45.56%를 차지했으며 알뜰주유소가 가장 낮았다.

경유가격을 리터당 110원 이상 올린 전국 주유소 21곳 중에는 GS칼텍스 상표 주유소가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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