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과 영국이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형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동R&D에 본격 착수한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 15일 런던에서 영국 기업에너지부의 앤드류 스티븐슨(Andrew Stephenson) 국무차관, 알렉스 치솜(Alex Chisholm) 사무차관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양국간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양측은 양국의 산업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형 신산업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구체적 기술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약 400만파운드 규모의 한-영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을 올해 본격 착수하고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국장급 실무협의회인 한-영 과학기술혁신파트너쉽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차관은 신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청정에너지 확대를 이끌기 위해 수소경제, 재생에너지 등으로 에너지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승일 차관은 “양국은 수소산업 육성 여건이 유사하면서도 상호 보완적 강점이 있다”라며 “수소경제가 친환경에너지이자 혁신성장 원동력임을 고려할 때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인프라 확대와 수전해 기술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차관은 양국이 깨끗한 에너지원 확대를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해상풍력 강국이므로 양국 전문기관간 협의체 또는 기업간 워크숍 개최를 활성화하는 등 실질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양국 차관은 향후 한-영간 산업 및 에너지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국장급 협의체 외에 산업부-기업에너지부간 고위급 협의채널 개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 차관은 런던에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브렉시트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정 차관은 우리 정부는 양국간 통상관계 연속성이 확보되도록 한-영 FTA 적기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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